양현석, “이은주와의 결혼은 운명이었다”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이 아내 이은주와의 비밀연애 스토리를 공개했다.

양현석은 21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아내 이은주와의 9년 비밀연애 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양현석은 “이은주와의 비밀연애를 정말 아무도 몰랐냐?”는 질문에 “9년을 만나는 동안 정말 아무도 몰랐다. 때문에 지금 아내에게 더 잘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밀연애 탓에 9년간 커피숍에 가거나 손잡고 걸은 적도, 단 둘이 영화 관람을 한 적도 없다. 그것만 생각하면 정말 미안하다”고 아내 이은주와 여느 연인들처럼 평범한 데이트 한번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양현석은 “이은주가 중학교 2학년 때 그녀의 친오빠인 젝스키스 이재진의 방송에서 집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 이은주의 모습이 잠깐 나왔었다”며 “설거지를 하고 있는 이은주의 모습이 단 2~3초 만에 내 마음에 들어왔고 1997년 겨울 이은주가 우리 회사에 들어오게 되면서 사랑이 싹트게 됐다”고 첫 눈에 반한 아내 이은주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회상했다.

양현석은 또 “내 이상형이 작고 귀여운 스타일이다. 스위티 중에서도 이은주가 제일 작았고 나이도 제일 어렸다”며 “스위티가 가수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내가 밀어줬다면 지금보다는 잘됐을 거다. 사랑은 했지만 공과 사는 구분했다”고 털어놨다.

양현석은 “이은주를 3년 동안 짝사랑했다”며 “금지된 사랑인 소속가수를 사랑하다니... 소속사 사장으로 남을 것인가? 남자로 다가갈 것인가?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고민이 많아 사귀자는 말 한마디가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스위티가 방송 활동을 접었던 지난 2002년 용기를 내어 ‘나 너 좋아하는 것 같아’라고 고백했는데 이은주는 내 말이 농담인줄 알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양현석은 “9년 열애를 끝내고 갑자기 결혼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은주가 임신을 했다. 전에 만났던 여자 친구들에게는 일이 너무 좋아 결혼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는데 내가 이 여자마저 떠나보내면 안될 것 같아 내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자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와의 결혼은 운명인 것 같다”고 결혼 발표를 하게된 이유를 공개했다.

양현석은 마지막으로 “YG 사내연애 금지 사칙을 어겼다?”는 질문에 “사내연애 금지는 아니지만 가급적이면 안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사내연애를 해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현석은 이날 방송에서 16년 만에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 이유를 밝히며 빅뱅 지드래곤과 대성의 사고로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했다. 또 부동산과 주식으로 2000억대 재산을 보유하기까지 과정과 지난달 얻은 둘째 아들 승현 군의 사진을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양현석은 지난 2010년 YG 홈페이지를 통해 걸그룹 스위티 출신 이은주와 9년 열애 끝에 결혼을 발표했으며 같은 해 10월 첫 딸 유진 양을 지난달 둘째 아들 승현 군을 얻었다.

오는 28일 석가탄신일날 방송되는 ‘힐링캠프’에는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잘 알려진 법륜스님이 출연한다.

[아내 이은주와 9년 열애 풀 스토리를 공개한 양현석. 사진 =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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