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류승룡의 재발견이다.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감독 민규동)에서 류승룡은 전설의 카사노바, 성기로 분했다. 전작 '최종병기 활'에서 진중한 이미지로 700만 관객을 끌어모은 류승룡은 이번 작품에서는 코믹연기와 함께 여심을 간질이는 유혹의 비법을 선보인다.
카사노바 성기의 치명적 유혹의 비법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1. 치명적 매력의 카사노바 성기가 벌이는 야릇한 핑거 발레!
무엇보다 영화 속 성기가 정인(임수정)을 유혹하기 위해 그녀와 함께 젖을 짜는 장면은 최고의 코믹 장면으로 손꼽힌다. 능청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손놀림을 보여주는 류승룡의 핑거 발레는 그의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표정과 맞물려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 속 핑거 발레는 성기의 주특기이자 최고의 웃음을 탄생시키는 명장면으로 마치 젖소를 유혹하는 듯한 그의 손놀림은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코믹 포인트다.
류승룡은 이러한 폭발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지난 주말 무대인사에서도 핑거 발레신에서 착안, 신선한 우유를 관객들에게 선물하는 이색 이벤트를 준비했다. 류승룡은 대역없이 실제로 본인이 핑거발레를 습득해 능수능란한 코믹 연기를 완성해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에는 미지의 대상 뽀삐가 등장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성기가 화려한 카사노바 생활을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다름 아닌 바다에서 뽀삐의 손을 놓쳤기 때문이라고 고백하기 때문이다. 뽀삐라는 존재는 이름 외에 어떤 설명이 없기에 관객들은 뽀삐의 존재에 대해 온라인 상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류승룡은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뽀삐의 정체를 다들 놓치는데 후반부 샌드애니메이션에서 뽀삐의 얼굴이 나온다"며 "뽀삐는 강아지가 아닌 뽀뽀 안하면 삐지는 여자의 줄임말이다. 옛 연인의 애칭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모든 관객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뽀삐의 정체는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영화 속 떠나간 뽀삐를 그리워하며 울부짖는 류승룡의 모습은 슬프지만 코믹한 반전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영화 속 류승룡이 임수정에게 선보이는 사랑의 세레나데는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한다. 영화 '아비정전'을 패러디하여 로맨틱하게 정인에게 고백하는 성기의 모습은 여전히 참을 수 없게 코믹하지만, 그가 정인을 위해 부르는 사랑의 세레나데 ‘매일 그대와’에는 진심이 느껴지는 뭉클한 감동이 있는 것. 성기의 진심 어린 고백에 마음이 움직이는 정인과의 애틋한 감정신은 로맨틱한 카사노바의 모습까지 보여준 대목이다.
카사노바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부탁한 남자의 결별 프로젝트를 그린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이같은 류승룡의 코믹 변신으로 점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속 류승룡. 사진=NEW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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