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팀의 기대를 100% 충족시킨 쾌투였다.
두산 우완 외국인 마무리 스캇 프록터가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프록터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팀이 4-2로 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등판,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프록터는 이날 세이브로 12세이브째를 기록, 이 부문 2위 김사율(롯데)과의 격차를 2개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전까지 두산은 5연패 늪에 빠져 있었다. 선두였던 순위는 어느덧 4위까지 떨어졌다. 만약 이날까지 패한다면 승률 역시 5할 밑으로 떨어질 위기였다.
8회초까지 4-2로 앞서던 두산은 8회말 등판한 김창훈이 선두타자 안치용에게 볼넷을 내주며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 때 두산 코칭스태프가 꺼낸 카드는 프록터의 2이닝 마무리였다.
사실 이날 프록터의 등판은 모험에 가까웠다. 이날 전까지 프록터는 자신이 등판한 14경기에서 모두 1이닝 이하를 소화했기 때문.
기대 반 우려 반인 가운데 두산으로서는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 프록터는 첫 타자 최정을 병살타로 잡은 데 이어 이호준마저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8회를 마무리했다. 9회에도 빗맞은 내야안타 한 개를 내줬을 뿐 안정된 투구를 보이며 팀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프록터는 "선발 김선우가 멋진 투구를 해줬고 타자의 득점 지원, 수비까지 모든 것이 좋았다"고 경기를 평한 뒤 2이닝을 던진 것에 대해서는 "더 던질 수도 있다. 이닝은 그리 신경쓰지 않았다. 충분한 런닝과 투구를 통해 준비해서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고 믿음직한 답변을 내놨다.
이어 팀의 연패에 대해서는 "시즌은 길기 때문에 부담갖지 않으려 했다"며 "긴 시즌을 치르는 동안 모두 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순하게 생각하려 했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 세이브 추가 속에서도 불안함을 자아냈던 프록터지만 최근에는 점차 두산의 믿음직한 마무리 투수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모습이다.
[두산 마무리 프록터.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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