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축구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이 세계최강 스페인과의 평가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위스로 떠났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기성용(셀틱) 지동원(선덜랜드) 등 유럽파들이 대거 포함된 이번 대표팀은 31일 스위스 베른에서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른 후 다음달 9일과 12일 카타르와 레바논을 상대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한 스파링 파트너로 2010 남아공월드컵 챔피언 스페인을 택했다. 샤비, 이니에스타, 부스케츠(이상 바르셀로나), 마타, 토레스(이상 첼시) 등이 이번 평가전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레알 마드리드, 말라가, 발렌시아, 세비야 등 스페인 빅클럽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여전히 강력한 전력을 자랑한다. 최종예선을 대비한 평가전치곤 제법 무게감이 느껴지는 경기다.
물론 스페인을 상대로 한국이 잃을 것은 없다. 결과가 좋다면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고, 나쁘더라도 강팀을 상대로 좋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스페인전이 최종예선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객관적인 전력을 물론 플레이 스타일에서 스페인은 한국이 상대할 카타르, 레바논과 큰 차이를 보인다.
최강희 감독도 이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스위스 출국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스페인과 카타르는 전혀 다른 유형의 팀이다. 스타일도 그렇고 전술도 다르다”며 “스페인전은 18명 정도 밖에 활용할 수 없다. 전체적인 골격은 같겠지만 선수 구성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전술적 실험과 선수들의 경기력 점검이 목표”라고 말했다. 스페인전이 평가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의미다.
이처럼 최강희 감독이 스페인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이유는, 실질적인 경기 준비 기간이 부족하고 완벽한 스쿼드를 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모든 초점은 카타르전에 맞춰져 있다”며 스페인전이 최종예선을 위한 과정임을 분명히 했다.
[최강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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