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계약에 실패한 신기성이 농구 코트를 떠난다.
2011-2012시즌 후 인천 전자랜드에서 FA 자격을 얻은 신기성이 24일 원 소속구단과의 3차 협상에서도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그 결과 신기성은 최근 전자랜드에 은퇴 의사를 전했다. 이로써 얼마 남지 않은 농구대잔치 스타가 또다시 코트를 떠나게 됐다. 예고 은퇴를 한 서장훈마저 2012-2013시즌 후 은퇴하기 때문에 이제 정말 90년대 농구스타가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신기성은 인천 산곡북초등학교, 송도중, 송도고,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8년 나래에 입단했다. 가드의 산실 송도고를 졸업하면서 유명세를 탔고, 경기 운영보다 슛팅 능력에 강점을 보였다. 알고 보면 신기성은 오늘날 ‘듀얼 가드’의 원조일 정도로 포인트가드이지만, 슈팅가드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물론, 그의 경기 운영은 TG 삼보의 전성기를 이끌기에 무리가 없었다.
첫 시즌인 1998-1999시즌에 신인왕을 차지했고, 2000년대 초반에는 혜성처럼 등장한 김주성과 함께 콤비플레이를 선보이며 원주 팬들을 열광시켰다. 원주 TG 삼보에서 5시즌간 뛰며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1차례 일궈내는 성과를 냈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의 금메달에 공헌했다.
신기성은 2004-2005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고, 부산 KT로 이적했다. KT는 신기성이 옮겨가면서 2006-2007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2009-2010시즌까지 KT에서 뛴 신기성은 생애 두번째 FA 자격을 얻어 고향팀인 인천 전자랜드로 이적했다. 전자랜드에서 서장훈, 문태종 등과 호흡을 맞추며 전자랜드의 2010-2011 정규시즌 준우승을 이끌었고, 2011-2012시즌서도 전자랜드의 6강 행에 일조했다.
그러나 2011-2012시즌 신기성은 경기당 평균 6.4점 1.4리바운드 2.6어시스트로 전성기시절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쳤다. 더욱이 전자랜드가 또 다른 베테랑 강혁을 보유하고 있고, 젊은 가드가 많은 만큼 세대교체를 위해 신기성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신기성은 12시즌 동안 정규시즌 613경기에 출전해 통산 6282점, 1807리바운드, 3267어시스트, 861스틸의 기록을 남기고 은퇴하게 됐다. 신기성은 향후 지도자 수업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격 은퇴를 선언한 신기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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