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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에선 이윤지의 연기력이 빛났다.
24일 방송을 끝으로 '더킹 투하츠' 속 왕 이재하(이승기)와 북한 여자 김항아(하지원)의 이야기는 모두 마쳤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뇌리 속에 더 기억 남는 건 아마 이재하와 김항아의 사랑이 아닌 은시경(조정석)과 이재신(이윤지)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일 것이다..
'더킹 투하츠'에서 가장 불행한 인물은 사실 공주 이재신이었다. 왕족 출신답지 않게 누구보다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했던 이재신은 절벽에서 투신하며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고, 자유를 잃은 채 휠체어에 의지하는 삶을 받아들여야 했다.
게다가 오빠인 왕 이재강(이성민)의 죽음에 자신이 얽혀있단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스스로도 감당할 수 없는 커다란 충격을 받기도 했다. 여기서 이재신의 불행은 그치지 않았다. 가장 큰 불행은 바로 사랑하는 남자 은시경의 죽음이었다. 결국 이재신은 자유, 가족, 사랑 모든 것을 잃게 된 불행한 공주였다.
지난 2003년 MBC 시트콤 '논스톱4'로 데뷔한 이윤지는 그동안 '궁', '열아홉 순정', '대왕 세종', '맨땅에 헤딩', '드림하이'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이윤지를 생각하면 바로 떠오르는 대표작을 만들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윤지는 '더킹 투하츠'에서 지금껏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연기력의 절정을 보여줬다. 자신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이야기가 아니었음에도 한정된 분량에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을 이윤지는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똑 부러진다'는 이미지에 맞게 이윤지는 연기에 있어서도 성실함이 느껴졌다.
이윤지의 노력은 TV 화면에 비친 이재신으로 고스란히 전달됐고, 시청자들의 호평도 끊이지 않았다. 덕분에 데뷔 10년차 배우 이윤지는 높은 시청률도 아니고, 여주인공도 아니었지만 자신의 연기력을 시청자들에게 인정 받으며 '더킹 투하츠'란 대표작을 얻게 됐다.
[배우 이윤지(위)와 조정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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