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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드라마에 '타임슬립(Timeslip)' 바람이 유행처럼 불고 있다.
MBC 새 주말드라마 '닥터 진'(극본 한지훈 전현진 연출 한희) 역시 타임슬립 코드를 내포하고 있다.
타임슬립이란 시간의 흐름이 바뀌어 미래나 과거로 이행하는 일을 뜻한다. 허무맹랑할 수 있는 이러한 소재는 드라마의 허구적 요소를 더 극화시켜 흥미를 유도한다.
24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와 현재 방영 중인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도 타임슬립을 소재로한 줄거리로 초반 시선을 잡는데 성공했고, 시공간을 초월한 주인공들의 사랑을 그리며 흡입력을 더했다.
이번에는 '닥터 진'이 바통을 이어간다. '닥터 진'은 불가사의한 사건을 겪은 현재의 의사가 조선시대로 넘어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리며 타임슬립 드라마 대열에 합류,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옥탑방 왕세자'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비슷한 소재로 출범을 알린 '닥터 진'을 향해 "또 타임슬립이냐"는 말들로 식상함을 내비친 반응들도 눈에 띈다.
벌써부터 실망감을 내비치는 건 섣부른 판단이다. 간혹 반복되는 드라마 코드들이 뻔하고 유치한 것 같아도 나름의 차별점은 존재한다. 핫한 소재로 떠오른 '타임슬림'을 또 뻔히 안고 나온 '닥터진'에게도 식상함을 극복할 포인트 몇가지가 존재한다.
먼저, 여타 드라마들이 과거에서 미래인 현시대로 온 데 반해 '닥터진'은 1860년 정확한 역사를 바탕으로 조선시대로 떨어진 송승헌(진혁)의 고군분투가 그려진다. 이로써 유교 사상이 만연한 시대상에서 송승헌 혼자 적응해 나갈 이야기가 흥미를 자아낼 예정이다.
송승헌은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사극에 대한 낯선 기분과 부담감이 있어 연륜이 쌓인 다음하고 싶었지만, 극 중 진혁은 현대사람이 조선시대로 가는 것이라 사극톤에 대한 부담감이 덜하다"고 사극도전에 편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처럼 2012년 대한민국 최고 외과의사 진혁이 1860년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의사로서 어떤 의술을 펼치게 될지, 또 사극톤의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들 사이에서 현대적 분위기를 나홀로 풍길 송승헌의 모습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어 한희 PD는 "기본적으로 시간 여행이란 판타지를 전제로 한다. 또 메디컬 드라마이기 때문에 비교적 리얼리티에 신경을 썼다. 메디컬이란 특징이 강하다"고 설명하며 허구적인 요소가 강하게 부각될 타임슬림 탓에 극 흐름에 현실감을 더할 의사 진혁이 펼칠 의술과 스토리로 몰입도를 높일 전망이다.
'닥터 진'은 지난 10년간 연재된 일본의 만화가 무라카미 모토카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이 일본인 만큼 한국에 맞게 대본을 대폭 각색했고, 원작에서 나오는 사카모토 료마는 이범수가 맡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으로 바뀌었다.
실존 인물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이범)을 등장시키며 2012년을 살다온 송승헌과 엮이며 극의 재미와 긴박감을 더할 전망이다.
판타지와 사극, 여기에 메디컬 드라마의 결합까지 장전해 탄생된 '닥터진'. 이 드라마에 더해진 타입슬립이 얼마나 특별하게 느껴질지는 색다른 차별점이 얼마나 두각을 드러내느냐에 따를 것이다.
'닥터 진'은 MBC 주말드라마 '신들의 만찬'에 이어 오는 26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송승헌(첫번째 사진), MBC 새 주말특별기획 '닥터 진' 배우 이범수, 이소연, 송승헌, 박민영, 김재중(두번째 사진 위 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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