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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권재홍 MBC앵커(현 MBC보도본부장)가 자신의 부상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MBC는 25일 특보를 통해 권재홍 앵커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권 앵커는 "당시 나를 보호하려는 청경들과 구호를 외치며 따라오는 기자들이 뒤섞인 채 차량 쪽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어둠 속에 발밑이 잘 보이지 않아 계단에 왼발이 급하게 디뎌지며 왼쪽 허리 부분에 충격을 느꼈다. 떠밀리다시피 승용차에 탔고 20여분 동안 기자들에게 에워싸여 차안에 갇혔다"고 논란이 되고 있는 MBC기자회 소속 기자와의 충돌에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수십명의 기자들이 차를 막아서며 마이크로 고함을 지르고 카메라를 들이대며 차를 막아서는 바람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입었다. 가슴이 옥죄어들며 머리에 통증이 왔다. 무엇보다 겁이 났다. 정신적으로 충격을 입을 때 극심한 두통이 동반하는 증세를 갖고 있어 또 그 증세가 도진 것 같다는 우려에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신체접촉이 없었다는 노조의 주장에 권재홍 앵커는 "노조원들에 의해 상처를 입은 사실은 없다. 다수에 떠밀려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발을 헛디딘 것이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면 그것 역시 내가 감당할 몫으로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물리적 타격만이 폭력인가"라고 강경하게 반박했다.
권 앵커는 "기자들이 보도본부장을 차에 가둬놓고 퇴근을 저지하며 카메라를 들이대며 고함을 지르며 정신적 충격을 가한 행위는 과연 정당한 것이냐. 그 정도로 충격을 입을 만큼 심신이 약한게 문제라면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냐"며 "차라리 외과수술로 고칠 수 있는 외상이라면 더없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심적인 고통이 너무 크다. 지금도 파업중인 후배들이 빨리 복귀해서 얼굴 맞대고 좋은 뉴스 만들기를 고대하고 있다. 더이상 얼굴 붉히며 싸우고 싶지 않다. MBC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며 "이번 사건을 놓고 노조원들이 직접적으로 신체적 위해를 가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제가 사건을 일부러 꾸며낸 것처럼 호도하고 소송까지 제기하는 파업 기자들을 보면서 참혹한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권재홍 앵커. 사진 = MBC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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