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기자] 배우 강지환이 신태라 감독과 의기투합해 영화 '차형사'를 선보였다.
강지환과 신태라 감독은 지난 2009년 코미디 영화 '7급 공무원'으로 전국 40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이런 두 사람이 다시 뭉친 만큼 영화는 시종일관 웃음을 안긴다.
특히 강지환이 떡진 머리에 D라인의 육중한 몸을 이끌고 선보인 코믹 장면들은 '이렇게 망가져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본인 역시 분장한 모습을 본 후 "CF나 화장품 광고는 안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으니 그 모습이 어땠을지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짐작할 만하다.
강지환은 노숙자를 연상시키는 차형사(극 중 강지환)으로 변신하기 위해 몸무게를 12kg이나 늘렸다. 체중을 늘리는 일도 쉬운 게 아니었다. 차형사가 근육질의 패션모델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던 탓에 음식에 제약도 많았다.
강지환은 "살이 쪘다가 뺏을 때를 대비해 몸을 크게 만들었다. 음식도 피자나 햄버거 등을 먹지 않고 단백질 같은 것만 먹었다"며 "그냥 먹는 것도 아니고 사료처럼 먹었다. 나중에는 닭가슴살을 갈아서 물에 타 쉐이크처럼 마셨다"고 말해 그동안의 고충을 짐작케 했다.
이어 "모르니까 했지 다시는 안 한다. 힘들 것이란 각오는 했었다. 살을 찌우고 빼는 과정도 힘들었지만 촬영을 병행하면서 하는 것이 더 스트레스였다"며 "다시는 안 한다. 제 인생에 절대 이런 일은 다시 없을 거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특수분장으로 충분히 D라인의 뚱뚱한 몸을 만들 수 있었음에도 12kg을 찌우고 다시 15kg을 감량한 이유는 코미디 영화라고 해서 가벼워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에 특수분장 제의를 받았다. 석고로 떠 실리콘을 입히고 치아도 붙이자고 했다. 안 그래도 코미디 영화인데 처음부터 인위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면 가벼워 보일 것 같았다. 과정이라도 첨가되면 다른 시각에서 무게감이 실리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고생은 했지만 뿌듯하다. 만약 정극 영화나 드라마였다면 그런 과정들이 '나는 배우니까…'라는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는데 가볍게 보일 수 있는 코미디 영화에서 그런 일을 했다는 게 '내가 날로 먹으려고 연기하는 건 아니었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역시 사서 한 고생을 후회 했던 적도 있다. 자신을 "멜로 배우"라 소개한 강지환의 살과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상상했던 역할은 이랬다.
[강지환.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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