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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칸(프랑스) 배선영 기자] 배우 윤여정이 "임상수 영화 속 여주인공은 진일보한 여성이다"고 말했다.
26일 낮 빨레 컨퍼런스 룸에서 영화 '돈의 맛'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돈의 맛'의 연출을 맡은 임상수 감독과 주연배우 윤여정, 백윤식, 김강우, 김효진 등이 참석했다.
이날 한 외신기자가 "이창동 감독의 영화도 그렇고 임상수 감독의 영화에도 여주인공이 중심이 되는 작품들이 많다"고 말하자 윤여정이 나서 "이창동 영화 속 여주인공과 임상수 영화 속 여주인공은 굉장히 다르다"며 "임상수 영화 속에서는 진일보적인 여성상을 그린다. 제가 맡은 역할 역시도 그러했다. 사실 돈 많고 권력있는 남자가 젊은 여자와 관계를 맺었다면 박수받을 일은 아니지만 억셉터블한 이야기다. 그러나 여자가 그런 것은 너무 끔찍하게 받아들인다. 임상수 감독은 안 그랬을지 모르지만 대다수가 그렇게 받아들였다. 이에 나는 임 감독이 남녀를 평등하게 그리려고 한 것 같다. 제가 맡은 캐릭터도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진일보적인 여자를 그렸다고 생각한다. 이창동 감독의 작품과는 너무도 다를 것이다"고 답했다.
또 윤여정은 "임상수 감독은 굉장히 머리가 좋은 감독이다. 저는 저보다 머리 좋은 감독의 디렉션은 받아들인다. 그러나 다만 정사신에서 몸소 시범을 보이면 괴롭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 65회 칸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돈의 맛'은 이날 오후 10시 공식상영된다.
[윤여정.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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