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SK가 4연패를 끊었다. 누구 하나의 수훈이 아닌 전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결과였다.
SK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전서 4-3으로 승리했다. 같은 시각 넥센이 한화에 패배하면서 다시 선두를 되찾았다.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는 4월 7일 개막전서 승리를 따낸 뒤 이날 6이닝 2실점으로 7주, 49일만에 승리를 따냈다. 또한, 4연패 기간 타율 0.183 7득점에 그친 타선은 이날 활발하게 터지지는 않았지만,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딱딱 뽑아내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특히 삼성 불펜을 상대로 결승점을 뽑았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불펜도 경기 막판 연이은 위기에서 단 1실점으로승리를 지켜냈다.
SK 타선은 이날 6승에 도전하는 삼성 선발 미치 탈보트를 맞이했다. 탈보트는 5월에만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할 정도로 호투를 거듭하고 있었다. 그러나 SK 타선은 차근차근 필요한 점수를 따냈다. 2회초 선두타자 이호준의 중전안타와 조인성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든 뒤 안치용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날 올 시즌 첫 선발 출장한 박윤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선취점을 따냈다.
3회에는 1사 후 김강민이 좌익선상을 타고 나가는 2루타를 때렸다. 박재상이 2루 땅볼로 김강민을 3루로 보내줬고, 최정이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달아났다. 출루와 진루타, 적시타가 차례로 나온 이상적인 공격이었다.
2-2 동점을 허용한 7회에도 팀 플레이가 돋보였다. 선두타자 박진만이 삼성 구원투수 권오준에게 차분하게 볼넷을 얻었다. 이어 김성현의 희생번트와 김강민의 볼넷, 대타 정근우의 좌전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삼성은 안지만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최정이 우중간 결승 희생플라이를 쳤고, 이호준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귀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출루와, 희생타. 적시타가 어울린 아주 이상적인 공격이었다.
또한 불펜진은 7회와 8회 연이어 위기를 맞이했으나 7회 박희수가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대타 모상기와 박석민을 연이어 삼진 처리했고, 8회에는 무사 만루 위기 속에서 엄정욱이 신명철을 짧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데 이어 정우람이 이지영과 김상수를 각각 뜬공으로 처리하는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9회에도 1사 1,3루의 위기 속에서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SK는 최근 타자들의 스윙이 커지며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날 아주 간결하게 방망이를 돌렸고, 선취점과 결승점을 진루타, 희생번트에 이어 희생 플라이로 뽑아낼 정도로 팀 베팅이 돋보였다. 또한, 불펜진의 과부하 속에서도 박희수와 엄정욱, 정우람이 위기를 버텨내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SK가 오랜만에 타선과 마운드의 십시일반의 힘을 발휘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고 선두를 되찾았다.
[결정적인 위기에서 팀을 구해낸 정우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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