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윤욱재 기자] 은퇴식을 치른 이종범이 떠나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8회 결승타가 터진 KIA가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2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KIA가 6-5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이종범의 은퇴식 행사가 열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열기 속에 경기는 시작됐다. KIA는 전 선수가 이종범의 이름과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이종범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1회초 LG가 2사 만루 찬스를 놓치자 KIA가 1회말 선취 득점 사냥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김선빈의 1루 희생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연 뒤 김원섭의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 득점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LG가 3회초 2점을 뽑으면서 전세는 뒤집혔다. 선두타자 양영동의 중전 안타와 이병규(7번)의 볼넷, 이진영의 3루 번트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찬스서 김용의의 우전 적시타와 이병규(9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KIA는 4회말 선두타자 최희섭이 좌익선상 2루타로 치고 나가자 안치홍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최희섭을 3루에 안착시킨 뒤 나지완 타석 때 임정우의 폭투로 3루주자 최희섭이 득점, 2-2 균형을 맞췄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이준호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선빈의 좌전 안타로 1사1,3루 찬스를 맞이한 뒤 김원섭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이준호가 득점, 3-2로 역전시켰다.
이날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KIA 선발투수 헨리 소사의 6이닝 7피안타 2실점 역투에 막혔던 LG는 7회초 소사가 물러나자 재역전에 성공했다.
7회초 볼넷 2개와 상대 실책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연 LG는 이병규(9번)의 좌전 2타점 적시타로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7회말 2사 후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LG는 필승계투 유원상을 투입시켜 불을 끄려 했으나 김선빈이 우전 안타를 때리고 김원섭이 우중간 적시 3루타를 작렬, 주자 2명이 득점해 5-4로 다시 KIA가 리드를 잡았다.
양팀의 물고 물리는 접전은 계속됐다. LG는 8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이진영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오지환이 득점, 5-5 동점을 이뤘고 KIA는 8회말 선두타자 김주형의 좌전 안타로 연 2사 3루 찬스에서 송산이 좌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KIA가 6-5로 다시 앞서 나갔다.
KIA는 9회초 한기주를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종범 유니폼으로 단결해 이종범의 은퇴식을 빛낸 KIA 후배들의 멋진 합작이었다.
[KIA 송산이 26일 오후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 LG의 경기 8회말 2사 3루에서 2루타를 쳐 역전 1타점을 올렸다. 사진 = 광주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