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백전노장’ 최은성 골키퍼 앞에 수원의 골잡이들이 침묵했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에서 드로겟의 멀티골과 서상민의 득점포를 엮어 3-0 완승을 거두며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전북은 경고누적으로 빠진 에닝요 없이 경기를 시작했지만 공격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K리그 선두 수원을 격파했다.
스코어만 보면, 일방적인 경기를 떠올리기 쉽다. 물론 전북이 모든 면에서 수원을 압도한 경기였다. 하지만 전북의 골문을 지킨 최은성 골키퍼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경기는 또 다른 양상을 띨 수도 있었다. 그만큼 최은성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전북은 전반과 후반에 수차례 실점을 허용할 뻔 했다. 전반 초반에는 스테보에게 일대일 찬스를 내줬고 전반 막판에도 라돈치치의 강력한 왼발 슈팅에 흔들렸다. 하지만 최은성 골키퍼가 실점을 허락지 않았다. 그는 각도를 줄여 스테보의 슈팅을 골라인 밖으로 유도했고, 라돈치치의 슈팅은 처냈다.
후반에도 선방은 계속됐다. 후반 초반 라돈치치의 백 힐킥을 막아냈고, 이용래의 프리킥을 비롯해 수원의 슈팅 세려를 여러 차례 무력화시켰다. 전북은 덕분에 경기 주도권을 내준 상태에서 드로겟이 한 골을 더 뽑아낼 수 있었다. 전북의 3-0 대승은 최은성 골키퍼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수원전 대승 이후 대부분의 스포트라이트는 드로겟과 이동국을 비롯한 공격수들에게 돌아갔다. 반면 묵묵히 제 역할을 한 최은성은 조용히 라커룸으로 향했다. 하지만 수원을 상대로 최은성이 보여준 선방쇼는 실로 대단했다. 어느덧 불혹의 나이를 넘긴 최은성 앞에 수원 창끝은 무뎌 보였다.
[최은성. 사진 = 전북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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