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 “K힙합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왔다”

[마이데일리 = 싱가포르 남안우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힙합 뮤지션 타이거JK가 K힙합의 미래를 밝게 내다봤다.

타이거JK는 최근 싱가포르 클락 키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 사람들은 한번 파고들면 끝까지 파보는 성향이 있다”며 “이같은 성향이 음악에도 반영된다. 국내 K힙합 뮤지션들은 작사, 작곡, 랩까지 하는 이른바 다재다능한 모습이 있다. 이게 바로 K힙합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힙합은 빌보드 음악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제 K힙합 또한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왔다. 언어와 음악적 색깔의 장벽이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타이거JK는 지난 24일부터 3일간 싱가포르 클락 키 광장에서 열린 ‘K팝 나이트 아웃 앳 뮤직 매터스 라이브 2012’(K-Pop Night out at Music Matters Live 2012)에 참가했다. 뮤직 매터스는 지난 2006년 홍콩에서 처음 시작된 아시아 태평양 뮤직 포럼(Asia Pacific Music Forum)으로 아시아 음악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음악 전문 마켓이다.

첫 날인 24일 밤에는 별도로 K팝 쇼케이스가 마련 돼 타이거JK를 비롯해 윤미래, 비지, 엠아이비, 비투비, 이승열, DJ 클래지, 제이켠 등이 열띤 무대를 꾸몄다. 이번 쇼케이스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이 K팝의 해외 진출과 대중문화 교류를 위해 마련했으며 글로벌 TV포탈 비키(Viki.com)가 후원했다.

싱가포르에서 처음 공연을 해봤다는 타이거JK는 한편 “처음 온 이곳에서 현지 팬들의 열광적인 모습을 보니 너무 가슴이 벅차다”며 “제 본명을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흔드는 팬들의 모습에 행복했고, 좋은 무대를 통해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타이거JK는 이어 아내 윤미래의 미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미래가 미국 진출 소식에 대해 부담스러워한다”며 “파 이스트 무브먼트와 최근 작업을 했는데 그쪽에서 ‘미래 선배님’이라며 호감을 보였고, 좋은 기회에 함께 작업을 할 수 있게 돼 뜻깊었다”고 설명했다.

윤미래는 파 이스트 무브먼트의 신보 타이틀곡 리믹스 버전에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며 반대로 파 이스트 무브먼트가 윤미래의 새 앨범 랩 피처링을 맡는 등 음악적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파 이스트 무브먼트는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한 세계적인 뮤지션 그룹이다.

윤미래 또한 얼마전 MTV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신예 여성 래퍼 12인’에 이름을 올려 주목 받았다.

['K팝 나이트 아웃 앳 뮤직 매터스 라이브 2012' 쇼케이스 무대에 선 타이거JK(오른쪽). 사진 = 정글 엔터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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