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롯데가 두산전을 스윕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홍성흔의 3점포를 앞세워 7-1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전적 21승 2무 17패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홍성흔은 1회초 3점포를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롯데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옆구리 통증으로 갑자기 마운드에서 내려간 유먼을 대신해 진명호가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피안타 5볼넷 3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첫 선발 등판 기회를 갖게 된 진명호는 두산의 중심타선을 상대로 볼넷이 많았지만 5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2010년 데뷔 후 지난해 10월 6일 사직 한화전에 이어 개인 통산 두번째 선발승이었다.
1회초 시작부터 홍성흔의 3점포가 터졌다. 손아섭의 좌전 안타와 전준우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고, 홍성흔이 상대 선발 김선우의 5구째 140km짜리 커터를 그대로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홍성흔의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6번째 홈런이었다. 이어 박종윤과 강민호가 연속 안타를 쳐내며 득점 찬스를 이어갔다. 조성환의 우익수 앞으로 흐른 땅볼 때 주자는 2사 1, 3루가 됐고, 황재균이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해 4-0으로 앞서 갔다.
롯데는 2회에도 한 점을 추가했다. 손아섭이 내야 땅볼을 때린 뒤 김선우의 악송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2사 2루에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쳐냈던 홍성흔이 이번에는 중견수 오른쪽으로 적시타를 날려 5-0을 만들었다. 2회말에는 진명호가 두산 김동주와 최준석에게 연속 볼넷을 던졌고, 이성열의 1루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김동주가 윤석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5-1이 됐다.
롯데는 4회까지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어 냈다. 3회에는 강민호와 황재균이 모두 우전 안타를 쳐내고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2사 2, 3루가 됐지만 김주찬이 두산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혜천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손아섭과 전준우가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홍성흔의 중견수 뜬공 때 손아섭이 3루까지 진루해 박종윤의 희생번트로 홈을 밟았다.
7회에는 박종윤이 주루 플레이 후 득점까지 성공했다. 볼넷으로 출루한 박종윤은 강민호의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해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조성환의 좌중간 적시타로 홈을 밟아 7-1을 만들었다.
7회말 두산은 윤석민과 양의지가 안타를 치고 나간 1사 1, 2루에 정수빈(좌타)을 대타로 기용하고, 양의지를 대주자 김재호로 교체해 추격을 노렸다. 하지만 롯데는 6회 2사 후부터 구원 등판한 김성배(우언)를 이명우(자완)로 교체해 이에 맞섰다. 결국 이명우는 정수빈을 2루수 앞 땅볼로, 오재원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롯데는 8회말에도 두산의 선두타자 이종욱에에 좌익수 왼쪽 안타를 내주고 1사 2루까지 몰렸지만 마운드에 최대성을 올려 김동주와 최준석을 모두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최대성은 9회말 이성열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윤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1사 1루에 김사율과 교체됐고, 김사율은 이후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두산의 선발로 등판한 김선우는 2⅓이닝 만에 홍성흔의 3점포 포함 9피안타 난타를 당하며 5실점으로 강판됐다. 이번 시즌 김선우의 최소 이닝 투구였다.
[3점포를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된 홍성흔(위)-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된 진명호.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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