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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올해 가요계가 찾은 '진흙 속 진주'가 에일리(23·본명 이예진)라는 반응에 이견을 내놓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에일리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데뷔 동시 주목을 받으며 차세대 여성 솔로가수로서 확고히 입지를 다졌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에일리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새 앨범 준비에 한창이다.
에일리는 데뷔하자마자 연기도 선보였다.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2'에 출연했으며,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2'에도 얼굴을 드러냈다. 지금에서야 돌이켜보면 '불후의 명곡2'은 에일리를 얘기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가수가 됐으며 높은 관심도는 자연스레 높은 인기를 가져다줬다.
"이 정도의 인기를 얻으리라고 예상도 못 했다. 물론 실감도 나지 않는다"며 손사레를 친 에일리는 "그래도 미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경험이 지금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때는 작은 무대, 큰 무대 가리지 않고 노래를 할 수있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갔었다"고 말했다. 조금은 서툰 한국어였지만 국가와 나이를 초월한 다양한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지금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자신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에일리는 10살 무렵 고국의 땅을 밟았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어머니의 뜻을 따라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다. 이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에일리는 '유튜브 스타'로 이름을 떨쳤다. 지난 2008년 18살 나이로 참가했던 미국 NBC 화제의 토크쇼 '머레이쇼'에서 팝가수 리한나의 '언페이스풀(unfaithful)'을 완벽하게 불러 아시아 참가자로는 최초로 시청자들의 투표로 2위를 기록했다.
"부모님과는 매일 통화하지만 함께 있지 못해 보고싶은 마음은 언제나 같다"며 "부모님은 물론이고 오빠 언니 동생 모두 가수가 되겠다는 나에게 힘을 많이 줬다. 이렇게 활동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너무 기뻐하신다"고 전했다. 여느 가수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활동하지만 에일리에게는 외로움이라는 장애물이 있었다. 또 다른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가족과 내가 살았던 미국의 그리움을 잊기 위해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 혼자 있을때 보다 확실히 쓸쓸함이 적어졌다. 아직 연예인 친구가 많지 않다보니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잘 모른다"며 뽀로통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남자친구를 만드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의를 하자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는다. 강아지 키우면 남자친구가 안 생긴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 거 같다"고 약간의 억지가 섞인 이유를 전하며 옆에 앉은 매니저를 애교섞인 눈빛으로 흘겨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인터뷰 내내 유쾌한 웃음을 보인 에일리는 가수는 직업이 아니라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생활할 수 있다는 부분에 가장 만족스러워 했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최대한 긍적적으로 생각하면서 활동하겠다고 약속했다. 고민도 쉽게 털어내고 슬럼프도 빨리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2012년 신성으로 떠오른 에일리. 사진 = YMC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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