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두 달이 흘렀지만 여전히 접전이다.
개막 후 2개월가량이 지난 페넌트레이스에서 여전히 뚜렷한 상위권과 하위권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각 팀들이 부침을 반복하며 상승세와 침체기를 오갈 뿐, 어느 팀도 현 시점에서 최종 순위를 예측하거나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SK가 선두를 탈환한 가운데, 한화만이 1위와 7경기 차이로 다소 멀어져 있을 뿐, 7위 삼성도 1위와의 간격이 단 4게임에 불과하다. 바로 위에는 3팀이 1위를 2.5게임 차로 추격하며 공동 4위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주 가장 주목할 만한 팀은 극명한 대조를 보이는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다. 6연승 중인 KIA의 상위권 진입과 3연패로 20승 20패가 된 LG의 5할 수성 여부는 이번 주에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8연승 후 4연패로 세가 꺾인 넥센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 주중 3연전, 연승과 연패 뒤바뀔까?
공교롭게도 29일부터 31일까지 4개 구장에서 열리는 주중 3연전은 모두 연승을 달리는 팀과 연패의 늪에 빠진 팀이 맞붙는다. 잠실에서는 KIA가 3연패 중인 두산을 맞아 에이스 윤석민을 내세워 7연승에 도전한다. 이범호 가세 이후 타선에 힘이 붙었고, 박지훈을 필두로 한 불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넥센은 SK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패탈출을 노린다. 김시진 감독이 걱정하던 ‘연승 후 연패’가 현실이 됐고, 최악의 타이밍에 2연승으로 선두를 꿰찬 SK를 만나게 됐다. 1위 팀을 상대로 한 이번 시리즈 결과가 6월 이후 넥센의 상위권 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삼성과 한화의 대결은 7위와 8위의 경기지만 관심 밖 경기는 아니다. 한화는 4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박찬호를 등판시켜 첫 경기를 잡으려 한다. 삼성은 지난 등판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고든이 나서 이에 맞선다.
다시 한 번 5할 수성의 위기를 맞이한 LG는 사직으로 건너가 힘든 싸움을 치른다. 아직 한 차례도 무너지지 않은 5할승률이 무너진다면 보이지 않게 LG를 지탱해주던 심리적 힘도 사라질 수 있다. 불펜과 타선의 분발이 요구된다.
▲ 반격의 6월, 승자는?
모든 팀들에게 6월은 돌아온 선수들과 함께하는 반격의 달이다. 가장 기세가 무서운 팀은 KIA다. 이범호가 돌아와 타선의 중심을 잡아 주고 양현종과 한기주도 마운드에 힘을 보탠다. 외국인 선수로서 제 몫을 확실히 하지 못하던 호라시오 라미레즈를 내치고 영입한 헨리 소사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소사의 가세로 KIA는 기존 외인 앤서니 르루를 긴장하게 하는 효과까지 얻었다.
김태균이 여전히 4할을 상회하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돌아온 최진행도 시즌 초 부진의 기억을 말끔히 씻고 3할대로 올라섰다. 두 거포의 신바람에 팀도 3연승으로 분위기가 좋다. 최근 2경기 연속 QS를 올린 박찬호가 두 번 등판할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류현진이라는 확실한 카드도 있어 상위권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LG는 6월이 되면 마무리 봉중근의 연투가 가능해진다. 롯데는 이번 주 유일하게 홈에서 6연전을 치른다. 비는 이들의 각기 다른 꿈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주중에 한 차례 정도 비 예보가 있는 지역이 있어 특정 팀들의 상승세가 움츠러들 수 있다. 반대로 지친 팀들 입장에서는 꿀맛 같은 휴식이 될 전망이다.
▲ 주간 프로야구 일정
5월 29일(화)~5월 31일(목)
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 (잠실구장)
넥센 히어로즈-SK 와이번스 (목동구장)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 (대전구장)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 (사직구장)
6월 1일(금)~6월 3일(일)
LG 트윈스-한화 이글스 (잠실구장)
SK 와이번스-KIA 타이거즈 (문학구장)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 (대구구장)
롯데 자이언츠-넥센 히어로즈 (사직구장)
[이종범 은퇴 전후로 6연승을 올린 KIA.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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