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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기자] 배수빈이 출연하고 일제 식민지 시절을 그린 일본 영화 '백자의 사람:조선의 흙이 되다'가 7월 12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백자의 사람:조선의 흙이 되다'는 일제 식민지 시절 사라질 위기에 처한 조선의 문화를 지키고자 노력했던 역사적 실존 인물 아사카와 타쿠미의 일생과 그의 조선인 친구 청림의 국적을 뛰어넘은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실제 아사카와 타쿠미는 1914년 조선총독부의 임업기술자로 조선에 와 황폐해진 조선 민둥산들을 보고 마음 아파했고, 산의 녹지화에 힘쓰며 일본의 식민지 지배 속에서 조선 전통문화를 지키려 노력했던 인물이다.
그는 많은 일본인들이 조선인을 경멸하는 가운데 우리말을 배우고 바지 저고리를 입으며 일본인에 의한 조선인 탄압에 저항하는 등 국적을 초월한 교류를 펄쳤다.
특히 각종 양묘법을 고안했을 뿐 아니라 백자 등 조선 민예의 미에 매혹돼 조선 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힘썼다.
이번 영화는 일본 감정기 시대롤 본격적으로 조명하는 최초의 일본 영화로, 지배국이었던 일본이 당시 역사를 정당화시키지 않고 인도주의적 시선으로 담아 내 양국 관객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영화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아사카와 타쿠미 탄생 120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영화화 작업이 진행됐으며,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을 제대로 재현하기 위해 필요한 로케이션 부분은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지원받아 국내에서 진행, CJ파워캐스트에서 후반작업 등에 협력했다.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 아사카와 타쿠미 역으로 일본에서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요시자와 히사시, 민족의 벽을 넘어 우정을 나누는 이청림 역으로 배수빈이 출연한다.
['백자의 사람:조선의 흙이 되다' 스틸컷. 사진 = T-JOY, 미로비젼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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