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K리그 선두 탈환에도 선수들의 경기력에는 불만족을 나타냈다.
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에서 몰리나(콜롬비아)와 데얀(몬테네그로)의 활약에 힘입어 인천에 3-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9승4무1패(승점31점)를 기록하며 수원(29점) 제주(28점)를 제치고 K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지난 3월과 5월 이후 올 시즌 들어 세 번째 1위 등극이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거듭 말하지만, K리그는 정말 약팀과 강팀이 없는 것 같다. 상대가 후반에 보여준 경기력과 투혼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홈팬들 앞에서 연승을 거둬 기쁘다. 상위권 싸움이 치열한데, 세 번째 선두에 올라섰다. 욕심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을 이끌었던 귀네슈 감독(터키)이 직접 경기를 관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시험을 앞둔 수험생 기분이었다. 전반전과 후반전의 다른 경기력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다. 직접 경기장에 찾아와 자신감을 심어준 것에 감사한다”며 스승의 방문을 반겼다.
수험생으로서 몇 점을 받은 것 같냐는 질문에는 “수험생 신분이기 때문에 직접 점수를 매길 수는 없다. 원하는 승리를 가져왔지만, 후반전에 추가골을 넣기 전까지 보여준 실망스러운 경기력은 풀어야할 숙제인 것 같다”며 “지난 광주전에서도 그랬는데, 오늘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그 점이 매우 불쾌하다”고 답했다.
올 시즌 들어 세 번째 K리그 선두에 올라선 것에 대해선 “지도자로서 1위를 싫어하는 감독은 없다. 하지만 크게 가슴에 와 닿지 않는 승표다. 계획대로라면 계속 꾸준히 1위를 유지해야 했다. 다시 1위에 올랐지만 앞으로 더 해야 할 일이 많아진 것 같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서울의 공격수 데얀은 두 골을 추가하며 K리그 통산 101번째 골을 기록했다. 최용수 감독은 “어떠한 표현을 써야할지 모르겠다. 외국인 선수가 타국에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100골을 넣은 것은 또 다른 역사를 만들 것이다. 끊임없는 노력과 흘린 땀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최용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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