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FC서울의 ‘데몰리션 콤비’가 K리그 선두 탈환을 이끌었다.
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에서 ‘공격듀오’ 몰리나(콜롬비아)의 선제골과 데얀(몬테네그로)의 연속골을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서울은 9승4무1패(승점31점)를 기록하며 수원(29점), 제주(28점)를 제치고 K리그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올 시즌 서울은 팀의 ‘원 투 펀치’ 데얀과 몰리나의 물오른 득점포를 앞세워 K리그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결정적인 순간 골을 터트리며 서울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서울이 K리그에서 터트린 22골 중 18골을 두 선수가 책임졌다. 서울 득점에 무려 81%를 차지한다.
이날도 데얀과 몰리나가 최전방을 이끈 서울의 승리 공식이 빛났다. 몰리나가 먼저 포문을 열었고, 데얀이 연속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몰리나의 선제골 장면에서 두 선수는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아디가 인천의 측면을 허문 뒤 중앙에 있던 데얀에게 볼을 연결했고, 이것을 데얀이 자신의 뒤에 있던 몰리나에게 논스톱으로 내줬다. 볼을 잡은 몰리나는 수비수를 가볍게 따돌린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데얀과 몰리나의 ‘데몰리션 콤비’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인천의 수비를 위협했다. 후반에 반격에 나선 인천이 한 골을 따라 붙자 데얀과 몰리나는 또 다시 득점을 합작했다. 후반 44분, 이번에는 몰리나가 환상적인 전진패스를 넣었고 데얀이 골키퍼를 제친 뒤 여유있게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이 한 곳에 집중되는 현상은 좋지 않다. 상대가 막기 쉬울뿐더러, 특정 선수가 부진에 빠질 경우 플랜B를 가동할 수 없다. 이날 인천은 서울의 강점이 데얀과 몰리나라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알고도 그들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만큼 서울의 ‘데몰리션 콤비’가 가진 파괴력은 대단했다.
[FC서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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