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오릭스 버팔로스 이대호(30)가 뜻하지 않은 부상에 맞닥뜨리게 됐다.
이대호는 지난 28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교류전에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후지 슈고의 2구째를 받아쳤다. 이 타구가 정강이 보호대 위쪽 허벅지에 맞으며 이대호는 통증을 호소했다. 우려가 되는 상황이었지만 이대호는 바로 다음 공을 걷어 올려 시즌 10호 홈런을 만들었다. 퍼시픽리그 홈런 공동 1위이던 윌리 모 페냐(소프트뱅크)를 제치는 홈런이자 리그 최초로 두 자릿수 홈런에 도달하는 한 방이었다.
이대호는 이 홈런 이후에도 두 타석을 더 소화했다. 장타를 날리며 2루까지 진루한 이대호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야마사키 고지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스포츠닛폰'은 경기 후 통증이 남아있었다는 이대호의 말을 전했다.
4월 한 때 부진에 빠지기도 했지만 5월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8홈런을 몰아친 이대호에게 이번 통증은 악재다. 29일 경기 일정이 없어 휴식 후 경과를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자칫하면 좋은 흐름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일본에서 8년간 활약한 이승엽이 좋은 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의 첫 시즌이던 지난 2006년 시즌 중반까지 센트럴리그 홈런 1위를 질주 중이었지만 생각지도 않던 부상으로 인해 밸런스가 흐트러지며 타이론 우즈(당시 주니치 드래곤스)에 홈런왕 타이틀을 내준 뼈아픈 경험을 한 바 있다.
이대호의 부상은 단순히 이대호 자신만의 문제는 아니다. 팀의 4번인 이대호가 결장하기 시작하면 팀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28일 경기에서도 오릭스는 이대호의 솔로홈런 외에는 득점이 없었다. 오릭스는 나고야돔으로 건너가 30일부터 주니치와 맞대결을 치른다.
[뜻밖의 악재를 만난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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