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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안철수 교수의 멘토로도 유명한 법륜스님이 학원가에서 수학강사를 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법륜스님은 2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스승 도문스님이 지혜는 있는데 복덕(속세에서 정신과 행동이 무너지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하더라. 세상에 나가 고생을 하며 복덕을 쌓으라고 했다. 그래서 사회에 나가 본명 최석호로 일상생활을 했다"고 고등학생 나이에 출가를 한 뒤 다시 사회에 복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때 MC 김제동은 "유명한 수학강사였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법륜스님은 "아는 분을 통해 장애우를 가르쳤는데 공부를 잘하는 동생까지 가르치게 됐다"며 "이후 그의 친구까지 가르쳤다"고 말했다.
이어 법륜스님은 "당시 그 친구의 아버지가 대학 입시 학원장이었다. 그 분이 내게 '수학 강사를 해보지 않겠냐'고 제의를 했고 그래서 시작하게 됐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많았고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학생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MC들은 "스님은 고등학교 밖에 안 나왔는데 학원 강사는 학벌이 중요하지 않냐?"고 입을 모았다.
이에 법륜스님은 "전부 학벌이 대단했지만 난 아니었다. 그래서 장점도 있었다"며 "아이들이 뭘 모르는지 제일 잘 알았다. 다른 선생님들은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서 일사천리로 가르쳤다. 하지만 나는 내가 수학을 잘 몰라서 아이들이 모르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잘 꼬집어서 가르쳤다"고 전했다.
['힐링캠프'에 출연한 김제동-법륜스님(아래).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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