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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SBS 새 월화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이하 '추적자', 극본 박경수 연출 조남국) 배우들의 명품 연기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손현주, 김상중 두 주인공은 물론 김성령, 박근형, 김도연 등의 연기력이 특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8일 첫 방송된 '추적자'에서는 형사 백홍석(손현주)의 외동딸 수정(이혜인)이 죽홍석의 친구이자 의사인 창민(최준용)에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단연 손현주였다. 특히 방송 초반 5분가량이 드러난 법원 총격신에서 홍석은 자신의 딸을 뺑소니를 하고 달아난 대선주자 강동윤(김상중)의 아내인 서지수(김성령)의 내연남 인기가수 PK준(이용우)에 총을 갖다 대며 진실을 밝히기를 요구했다.
이때 손현주는 딸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을 분노의 가득찬 눈빛과 내면연기로 드러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실수로 PK준이 총에 맞자 놀란 심정을 감추지 못하며 "죽지마. 죽으면 안돼. 말해. 죽지마"라고 소리치는 장면은 긴장감을 높였다.
이뿐 아니라 손현주는 몸에 힘을 뺀 연기도 선보였다. 대선주자 강동윤의 경호팀으로 발령이 나자 상사 황반장(강신일)에 투덜대는 장면과 후배 조형사(박효주)와 술을 마시는 장면은 우리네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모습이었다.
이후 딸 수정이 교통사고를 당해 수술실에 들어간 뒤 딸과의 추억이 깃든 '클레멘타인'을 혼자 부르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물을 훔치게 했으며, 딸이 죽고 딸을 죽인 인물을 찾아나서는 마지막 장면은 선 굵은 연기력이 가감 없이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백홍석과 맞서는 강동윤 역의 김상중은 극중 대선주자답게 강렬한 카리스마를 시종일관 내뿜었다. 그는 대선에 나가겠다는 자신을 반대하는 장인어른 서회장(박근형)과의 독대 장면, 아내가 내연남과 동행하던 중 수정을 교통사고 낸 것을 알고 서회장을 다시 압박하는 장면, 수정이 살았다는 것을 알고 "깨어나면 안돼"라고 나지막히 말하는 장면은 가히 일품이었다.
이후 TV를 통해 "힘 있는 자와 타협하지 않고 힘없는 사람들한테 고개를 숙이겠습니다. 서민들의 친구가 되겠습니다"라고 연설을 하는 장면은, 힘없는 아이에 살인을 지시하는 비열한 모습과 대조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PK준과 사고를 낸 뒤 긴장하고 당황한 모습을 리얼리티 있게 그려낸 서지수의 김성령과 사위와 카리스마 맞대결을 펼친 서회장의 박근형, 딸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오열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낸 송미연의 김도연 역시 앞으로 '추적자'에 기대를 증폭시키는 배우들이었다.
방송이 끝난 뒤 '추적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자자하다. 시청자들은 "손현주 클레멘타인 부르는 장면에서 울컥했다" "손현주, 김상중 연기 완전 최고다. 몰입이 안 되는 순간이 없었다" "'추적자' 배우들 연기력 무서울 정도였다" "손현주 아내로 나온 분도 연기력 정말 좋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들의 열연 덕에 '추적자' 첫 화는 이렇다 할 톱스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9.3%의 시청률을(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전국기준) 기록하며 순조롭게 첫 발을 디뎠다.
['추적자'에서 명품 연기를 펼친 손현주-김상중-박근형-김성령-김도연(맨위부터).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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