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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쇼핑몰 여사장님들의 방송 사랑이 점입 가경이다.
2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화성인 엑스파일’에는 한예슬 닮은꼴 화성인인 윤선경 씨가 출연했다.
윤선경 씨는 혹독한 운동으로 한 달 만에 10kg을 감량하고 11자 복근을 완성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 나온 윤 씨의 경우 쇼핑몰을 운영 중인 CEO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도 제작진이 언급을 하긴 했지만 윤 씨 또한 사실상 쇼핑몰 홍보를 위해 방송에 출연했다는 논란을 피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특히 윤 씨의 경우 지난해 7월 보도자료를 통해 “리틀한예슬 윤선경 억대매출 CEO 이어 가수데뷔까지” 등 연이어 보도자료를 통해 쇼핑몰과 함께 자신을 알리고 있다.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 한예슬 닮은꼴로 출연하면서 유명 연예인을 이용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는 셈이다.
윤 씨의 방송 출연과 관련해 ‘화성인 엑스파일’ 제작진은 “쇼핑몰을 하고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출연자의 화성인적 성향에는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윤 씨 외에도 얼굴반반하다고 자부하는 쇼핑몰 여사장님들은 연일 방송에 출연 중이다. 현재 지상파 3사와 케이블 방송에 일반인 출연자가 나오는 프로그램의 경우 그 어떤 프로그램도 쇼핑몰 관계자들이 출연하지 않은 케이스가 없을 정도다.
‘화성인 엑스파일’과 ‘화성인 바이러스’를 비롯해 SBS ‘짝’, KBS 2TV ‘안녕하세요’ 등 쇼핑몰 관계자 임을 방송서 밝히거나 혹은 뒤늦게 알려져 홍역을 치른바 있다.
이 같은 쇼핑몰 CEO의 빈번한 방송 출연은 홍보를 위해서다. 우후죽순 쇼핑몰 창업자들이 생기는데다, 다수가 비슷한 보세 상품들을 도매상에서 때서 매칭형태로 유통을 시키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가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인지도를 쌓기 위해서는 매스컴의 힘을 빌어야 하는데, 가장 비용을 들이지 않고 손쉽게 홍보가 가능한 것이 요즘 각광 받고 있는 일반인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초기 발생한 쇼핑몰 관계자들의 출연 논란은 제작진이 일반인 출연자들의 신상 전체를 파악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발생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방송 소재를 찾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쇼핑몰 관계자라도 출연을 허용하는 제작진의 행태와 ‘홍보논란’이 일더라도 일단 이름을 알리고 보자하는 이들의 계산이 맞아 떨어지면서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몇몇 출연자들은 방송이 나간 뒤, ‘홍보자료’ 등을 배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 일반인 출연 프로그램 작가 또한 “10명의 일반인 출연자들을 섭외해 보면 그 중 80%가 쇼핑몰 관련업 종사자였다”고 고충을 토로 했다.
또 다른 방송관계자는 “프로그램에 출연 했던 한 쇼핑몰 관계자가 제작진에게 ‘논란이 됐지만, 홍보에는 도움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웃지 못할 일화를 털어 놓기도 했다.
저비용을 들이면서 기대 이상의 시청률을 올리면서 여러 방송사에서 우후죽순 생기고 있는 일반인 출연 프로그램이다. 이 일반인 출연 프로그램이 자의건 타의건 쇼핑몰 홍보를 위해 제작된다면, 그것은 사실상의 ‘광고’로 봐야하지 않을까?
[환상복근녀로 출연한 윤선경씨. 사진출처 = tvN '화성인 X파일' 방송 캡처]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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