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셀 수 없이 많은 걸그룹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눈에 띄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이들과의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지만 그만큼 소속사의 전략도 필요하다. 서로 다른 소속사가 이같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뭉친 케이스가 있어 눈길을 끈다.
오는 7월 출격을 앞두고 있는 5인조 글램(GLAM)은 프로듀서 겸 작곡가 방시혁이 음악인생 14년 만에 처음으로 내놓는 걸그룹이다. 방시혁이 대표로 있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와 간미연, 에이트 등이 속한 쏘스뮤직이 3년동안 준비해 왔다.
두 기획사의 만남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AM의 창민과 에이트의 이현이 프로젝트 듀오 옴므를 결성해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서로의 이점을 더욱 극대화 시켰다.
옴므로 재미를 한 번 본 두 기획사는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친분과 색다른 걸그룹을 제작하자는 의견이 일치해 글램을 제작하게 됐다. 빅히트는 콘텐츠, 음악적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쏘스뮤직은 매니지먼트를 맡는다.
빅히트 측 관계자는 "두 대표님이 3년전부터 뻔하지 않은 색다른 콘셉트의 걸그룹을 만들고 싶어했다. 그러던 중 서로의 의견이 맞아 글램을 만들게 됐다"며 "서로가 잘 하는 부분을 살린다면 분명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에 함께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단 판타지오는 배우들의 매지니먼트를 주로 담당하기 때문에 시시각각 변하는 가요계의 흐름을 잘 읽지 못 할 수도 있다는 판단하에 그쪽 방면에서 뛰어난 플레디스와 손을 잡게 됐다. 또한 대부분의 걸그룹들이 가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연기자로서의 꿈도 꾸고 있기 때문에 연기를 하는데 있어 조금은 쉬운 길을 갈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이처럼 빅히트와 쏘스뮤직, 판타지오와 플레디스 등 각각의 기획사들은 부족한 부분은 서로 채워주면서 함께 성공할 수 있는 '윈-윈(Win-Win) 전략'을 택했다. 이들의 의기투합이 향후 가요계에 어떤 영향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빅히트-쏘스뮤직이 제작한 글램의 멤버 이미소(위), 판타지오와 플레디스가 제작한 헬로비너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이미소 '위대한 탄생' 출연 당시), 플레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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