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피안타’ 고원준, 수비 지원 미비 속 4실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고원준이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롯데 고원준이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3피안타 2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강영식에게 넘겼다. 고원준은 지난 1일 목동 넥센전서 승리를 따낸 뒤 시즌 2승에 5번째 도전을 했으나 실패했다. 기본적으로 LG 타선의 집중력도 뛰어났지만, 롯데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해 무너졌다.

고원준은 이날 5⅓이닝동안 무려 29타자를 상대하며 13안타를 내줬다. 3연패에 빠진 LG 타자들이 연패를 탈출하고자 하는 집중력이 강했다. 고원준이 코너워크가 잘 된 볼을 던져도 기가 막힌 배트 컨트롤를 선보이며 안타로 연결했다. 이런 가운데 고원준은 직구 위주의 승부에서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섞으며 범타를 유도했지만, 이번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투구 시간이 길어졌고, 결국 LG 타자들의 집중력에 무너졌다.

1회말 1점을 등에 업은 뒤 2회초 수비에 나선 고원준은 그러나 큰 이병규에게 평범한 좌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좌익수 김주찬이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뒤로 흘려 무사 2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김태군의 2루 땅볼로 만들어진 2사 3루 찬스에서 서동욱의 2루 땅볼 때는 2루수 조성환이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내야안타를 만들어주며 허무하게 동점을 내줬다.

3회 2사 2루 상황에서 최동수에게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한 고원준은 5회 다시 한번 야수진의 집중력 떨어지는 수비에 고개를 떨궜다. 1사 후 작은 이병규에게 좌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안타와 최동수의 좌전안타로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여기서 큰 이병규의 중전안타 때 중견수 전준우의 빨랫줄 송구에 작은 이병규가 홈에서 아웃 돼 수비의 도움을 받는가 싶었지만, 후속 정성훈의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성 타구를 전준우가 포구하다가 놓치는 실책을 범해 주지 않아도 될 1점을 내줬다. 이어 2사 1,3루 위기에서는 김태군의 2루 방면 땅볼을 롯데 2루수 조성환이 잡았지만, 후속 동작을 빠르게 하지 못해 내야안타가 돼 4점째를 내줬다.

결국 이날 고원준이 내준 4점 중 3회 최동수의 적시타로 내준 1점을 제외한 점이 실책이 섞인 점수였다. 때문에 고원준의 실점은 4점이지만, 자책점은 1점이었다. 또한, 13피안타 중 내야진이 처리할 수 있었던 내야안타도 섞여 있었다는 걸 감안할 때 이날 고원준은 야수진의 도움이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롯데는 타선이 6회 2점을 만회하며 6회말 현재 3-4로 추격하고 있다. 동점이 될 경우 고원준은 패전을 면할 수 있다.

[수비 지원 미비로 4실점(1자책)한 고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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