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김두현(경찰청)이 스페인을 상대로 중거리 슈팅 능력을 과시했다.
김두현은 31일 오후(한국시각) 스위스 베른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가전서 전반 42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두현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서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을 가로챈 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스페인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한국은 김두현의 동점골에 힘입어 팽팽한 승부를 펼쳐가는 듯 했지만 후반전 초반 연속골을 허용하며 1-4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김두현은 A매치 통산 62경기서 12골을 터뜨린 가운데 그 동안 소속팀과 대표팀 경기에서도 강력한 슈팅력을 바탕으로 심심치 않게 골을 터뜨렸다. 김두현은 지난해 경찰청에 입단해 2군리그서 활약해왔지만 최강희 감독 부임 후 지난 2월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1년 7개월여 만에 대표팀 복귀전을 치렀다. 최강희호에서 꾸준한 기회를 얻고 있는 김두현은 스페인전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향후 대표팀의 옵션 중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이날 경기서 카졸라(말라가) 알론소(레알 마드리드)가 버틴 스페인 미드필더진을 상대로 힘겨운 중원싸움을 펼쳤지만 김두현은 슈팅 한방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두현은 스페인을 상대로 치른 A매치서 18년 만에 골을 터뜨린 한국 선수로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국은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 본선에서 스페인과 2-2로 비긴 후 두차례 더 A매치를 치렀지만 모두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후 김두현은 이번 스페인전서 골을 터뜨리며 한국은 스페인전 무득점 행진에서 벗어났다.
[김두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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