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부인 살해 뒤 10년간 냉장고에 시체 은닉
홋카이도 구시로(釧路) 시에 있는 수산물 가공회사의 냉장고에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2002년 4월경에 살해된 뒤 옮겨진 것으로 보이며, 10년간 방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경찰은 이 회사의 대표이자 사망한 여성의 남편인 야마다 마사이치 용의자(81)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발표에 따르면, 냉장고에 방치된 시체는 야마다 용의자의 부인 루미코 씨로, 살아 있다면 현재 71세가 된다.
목격자에 따르면, 야마다 용의자와 루미코 씨는 평소 가정 문제 등으로 말다툼을 자주 벌였고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2002년 4월경부터 루미코 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자 가족이나 친지 등이 여러 차례 행방을 물어봤지만, 야마다 용의자는 "실종됐다", "오키나와에 갔다" 등의 설명을 반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야마다 용의자는 가족들에게 "(부인의) 실종 신고를 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제출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야마다 용의자가 부인과 자택에서 말다툼이 벌인 끝에 그 자리에 있던 끈으로 부인의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야마다 용의자는 루미코 씨를 살해한 뒤 바로 냉장고로 운반한 것으로 보인다. 종이박스 등에 넣어 업무용으로 쓰이는 대형 냉장고 안에 보관했고, 이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루미코 씨의 동생이 28일 오전, "수년 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지역 경찰서에 상담을 의뢰했고 조사에 나선 경찰이 야마다 용의자로부터 살인을 인정하는 진술을 얻어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다.
경찰은 30일 이후 사법 검시를 실시해 사인과 사망 시기를 밝힐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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