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과 '괴물' 류현진이 처음으로 맞붙는다.
31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지는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인 이승엽(삼성), 류현진(한화) 두 사람이 맞대결을 펼친다.
8년만에 국내에 복귀한 이승엽은 최근 2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31일 현재 타율 .362로 이 부문 2위를 비롯해 장타율 2위(.613), 홈런 4위(9개), 타점 4위(34개)에 오르는 등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개막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소속팀 삼성은 5할 승률에서 번번히 추락하며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31일 현재 삼성의 시즌 전적은 20승 1무 21패로 다시 5할 승률의 교두보에서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하는 한화전을 맞아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선다. 또한 이날 2군에서 1군으로 복귀하는 최형우와 배영섭의 활약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국내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류현진은 이번 삼성과의 시리즈 스윕을 막아야 한다.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팀은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지난 29일에는 외국인 선수가 한 명 빠진 한화의 선발진에서 고군분투하던 박찬호마저 무너졌다. 무엇보다 팀 타선이 제대로 터지지 않아 최소한의 실점으로 삼성을 막아내야 하는 만큼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류현진의 현재 성적은 평균자책점 2.57로 4위, 탈삼진 1위(80개)로 나쁘지 않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지만 이에 비해 승패(2승 3패)가 턱없이 초라하다. 이미 시즌 일정의 3할 이상이 지났기 때문에 산술적인 계산으로 이대로라면 두 자리수 승리마저 어려워 질 수도 있다.
30일 경기 전 훈련에서 이승엽은 류현진에게 "내일 안 나오면 안되냐"고 엄살을 부렸고, 류현진은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팀의 5할 승률 교두보에 있는 이승엽과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류현진의 첫 맞대결은 이미 시작됐다.
[31일 대전에서 맞붙는 이승엽-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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