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기자] 박보영이 '미확인 동영상:절대클릭금지'(감독 김태경)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그것도 4년 만의 영화 컴백이다.
이런 그가 자신의 컴백작으로 공포영화를 들고 왔다. 공포영화를 잘 보지 못하는 박보영이 공포영화로 돌아온다?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박보영은 "이번 영화는 공포영화지만 좀 다르다. 하고자 하는 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강했다. 악플이나 댓글을 보지 않았으면 시나리오를 보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넘겼을 텐데 직업이 연예인이다보니 사생활 노출 등 공감이 많이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댓글을 확인하는 편이다. 악플을 보면 하루 종일 우울해하고 그런다. 사랑만 받다가 안 좋은 일이 생기니까 체감이 확 됐다. 이게 '생각하는 것처럼 안 보면 되지', '그냥 넘기면 되지'의 문제가 아니더라"고 잠시 활동을 쉬었던 시기에 대해 언급했다.
여기에 귀신과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아직 작품 선택에 있어 모험을 해도 된다는 점 등이 이번 작품을 고르는데 큰 도움이 됐다.
그는 "동생도 아니고 언니 역할이면 귀신이랑 출연한는 것도 아니니 내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장르도 다양하게 해보고 싶었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필모그래피도 풍성하지 않을 때니까 여러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기반이 다져졌을 때 공포를 선택하면 더 집중이 되고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아직은 어리고 시행착오가 있어도 괜찮을 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는 공포영화의 법칙을 충실히 따르지 않는다. 보는 것만으로도 소름 끼치는 귀신이 대거 등장하지 않는다. 갑자기 귀신들이 튀어나와 연신 비명을 지르게 만들지도 않는다. 대신 관객들에게 영화를 본 후 평범한 일상이 공포스럽게 변하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그는 "제 이름을 검색해서 보기도 한다. 영화 리뷰도 본다. 요즘에는 SNS도 검색이 돼 영화 평 같은 걸 보곤 한다. 관객 분들이 정말 우러나와서 해주는 말들이다"며 "호불호가 갈리더라. 공포영화 마니아 같은 사람들이 실망했다는 얘기도 봤다. 하지만 저희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고 본 사람들은 한 번쯤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아무래도 언제나 좋은 얘기만 들을 수는 없다"며 "요즘에 봤던 것 중 제일 충격적인 것이 별점 하나에 '박보영한테 낚였어'라고 쓴 거였다. 영화관에 찾아와 일부러 봐 주셨는데 저한테 낚였다니까 감사하기도 하면서 죄송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UCC, 인터넷 댓글, CCTV 등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두려운 존재로 다가올 수 있는지에 주목한 사람들에게는 색다른 공포영화임에 틀림없다.
그는 "별점을 높게 주신 분들도 많다"며 "이런 타이밍에, 현시대에 꼭 한 번 봐야 될 것 같다며 이번 영화를 청소년이 봤으면 하는 분들도 많았다. 그런 글에도 굉장히 힘을 많이 얻는다"고 전했다.
[박보영.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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