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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3번째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는 수목드라마간의 대결이 드라마만큼 재밌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5월 3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은 시청률 12.4%(이하 전국기준)로 전날에 이어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아이두 아이두'(극본 조정화 연출 강대선)는 9.8%, SBS '유령'(극본 김은희 연출 김형식 박신우)는 8.9%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각 드라마의 시청률 변화추이다. '각시탈'은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전날 방송보다 0.3%P 하락했고 '아이두 아이두' 역시 전날 방송분(10.5%)보다 0.7%P 하락했다.
반면 '유령'은 지난 방송분(7.6%)보다 1.3%P 상승했다. 이는 '각시탈'과 '아이두 아이두'에서 하락한 시청률을 '유령'이 고스란히 가져간 셈이다. 이날 '유령'은 주인공 소지섭의 죽음과 친구 최다니엘의 페이스 오프로 전율을 선사하며 나홀로 상승폭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청자들은 지난 수목대전 2라운드를 떠올리고 있다. 지난 3월 21일 일제히 스타트를 시작한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 KBS 2TV '적도의 남자', MBC '더킹 투하츠', SBS '옥탑방 왕세자' 간의 시청률 경쟁은 사상 유례없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초반에는 '더킹 투하츠'가 이승기, 하지원의 네임밸류에 힘입어 선두를 달렸지만, '옥탑방 왕세자'의 코믹코드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1위가 바뀌었다. 이어 '적도의 남자'의 작품성과 탄탄한 스토리가 입소문을 타고 오랜기간 1위를 유지하게 했고, 마지막회는 완성도 있는 결말을 제시한 '옥탑방 왕세자'의 승리였다.
방송 내내 세 작품 모두 두 자리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고정 시청층의 존재를 입증했으며 시청자들은 어떤 드라마를 볼까 행복한 고민에 빠지곤 했다. 특히 세 작품 모두 각각의 특성을 갖고 완성도 있는 전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며 치열한 대결에 매력을 더했다.
현재까지 단 2회분이 방송된 '각시탈', '아이두 아이두', '유령' 간의 수목대전 3라운드는 이제 시작이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이야기에 빠져드는 동시에 방송 3사 간의 시청률 삼국지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목극 '각시탈', '아이두 아이두', '유령' 포스터. 사진 = KBS, MBC,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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