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제작비를 모아오던 강풀 원작 영화 '26년'이 당초 목표액으로 설정했던 10억원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화는 강행한다.
영화 '26년'의 제작사 청어람 최용배 대표는 1일 굿펀딩 홈페이지에 "영화 '26년', 그 동안의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긴 글을 올렸다.
최 대표는 "영화 '26년'의 제작을 위해 크라우드 펀팅 프로젝트 기간이 5월 31일로 최종 마감됐다"며 "많은 분들의 참여와 성원으로 많은 금액이 모였으나 아쉽게도 목표액은 10억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대표는 "정해진 기간 동안 목표액을 채우지 못할 경우 후원금액을 모두 환불해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굿펀딩의 규정상 부득이하게 여러분들의 정성을 영화 제작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며 목표액을 환불할 계획을 밝힌 동시에 "그러나 '26년'의 제작돌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뜻있는 여러분들께서 투자를 약속해주셨고 추가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다. 조만간 제작진과 캐스팅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여전히 여러분들의 후원과 지지는 절실하다. 여러분들의 정성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6년'은 2008년부터 4년 동안 몇 차례 제작시도를 하였으나 매번 무산됐었다. 이어 지난 3월26일부터 소셜필름메이킹(Social Film Making) 방식을 도입, 제작 자본을 모으고 그 과정에서 모여진 사회적 관심을 개봉까지 이어가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당시 목표액을 10억원으로 정하고 진행했고, 마감 예정이었던 4월20일을 하루 앞둔 19일 총 2억5000만원(개미 스폰서 금액 포함)을 넘어섰다고 밝히며 5월31일까지 기간연장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연장된 기간 안에도 목표액을 넘지 못했다.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그린 영화다.
[영화 '26년'. 사진 출처=굿펀딩 홈페이지 캡처]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