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은 평소 누구에게나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한다. 시즌 전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LG가 선전하는 것에 대해서도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김 감독이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이들 가운데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은 최동수, 류택현 등 고참 선수들이다. 김 감독은 이기는 경기나 그렇지 않는 경우나 열심히 해주는 노장들을 항상 칭찬한다.
2일 잠실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김 감독은 최동수에 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김 감독은 최동수가 눈 앞에 지나가자 "어제 끝까지 뛰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미안하다고 했지만 대세가 기울어진 경기에서도 끝까지 열심히 뛰어 주어 고맙다는 말에 가깝게 들렸다.
이에 최동수도 "아닙니다. 만루에서 병살타 쳐서 제가 죄송합니다"라며 화답했다. 김 감독은 최동수가 지나간 뒤 “저런 고참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는 게 참 고맙다. 어제 (최)동수가 끝까지 해주고 (이)상열이도 마지막에 1이닝을 던져줬다. 지는 경기에서 고참이 그런 상황에 나온다는 게 기분 나쁠 수도 있는데 잘 해줘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노장들이 솔선수범하고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서로에게 공을 돌리는 훈훈한 모습은 올해 LG가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LG는 2일 한화 선발 양훈을 맞아 시즌 10번째 5할 승률 수성에 도전한다.
[LG의 5할을 지키고 있는 김기태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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