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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조승우와 가수 김준수가 뮤지컬계 최고 남자 배우의 자리를 두고 정면대결을 펼친다.
조승우와 김준수는 4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되는 '더 뮤지컬 어워즈'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인다.
▲관록과 연륜의 '뮤지컬계 파워맨' 조승우
조승우는 명실상부 뮤지컬계의 톱스타다. 뮤지컬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 군 제대 직후 뮤지컬 '지킬앤 하이드'로 컴백했다. 최근에는 '뮤지컬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 꼽히면서 그 명성에 의미를 더했다.
지난 2008년과 지난해 '더 뮤지컬 어워즈'의 남우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한 바 있는 조승우는 뮤지컬 '닥터 지바고'의 유리 지바고 역을 통해 세 번째 남우주연상에 도전한다.
'닥터 지바고'에서 조승우는 의사이며 시인이었고, 토냐의 남편이자 라라의 연인이던 지바고의 미묘한 심리를 잘 녹여냈다. 역사적인 상황과 운명적인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지바고의 감정을 애절하게 표현했다.
조승우는 매회 공연에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며 변함 없는 티켓 파워를 자랑해 녹슬지 않은 '조승우 효과'를 입증했다.
▲뛰어난 해석력과 자질을 가진 '실력파 아이돌' 김준수
김준수가 뮤지컬 무대에 데뷔할 때만 해도 김준수가 가진 작품해석 능력이나 자질에 주목했던 사람은 드물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아이돌 가수들이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것을 관객몰이의 한 수단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준수는 달랐다. 무대를 반짝 스쳐가거나 이렇다 할 좋은 연기를 선보이지 못했던 다른 아이돌 가수와는 달리 김준수는 뮤지컬에 적합한 자질을 갖추고 있었고, 작품을 분석해 자신의 스타일로 만드는 능력이 탁월했다.
이와 함께 김준수는 뮤지컬 '모차르트'를 통해 자신만의 입지를 견고하게 다지며 2010년 '더 뮤지컬 어워즈'의 신인상을 거머쥐는 저력을 보였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황후의 비극적 삶을 다룬 이야기로 이 작품에서 김준수는 뮤지컬 배우로서 진가를 여실히 드러냈다. 김준수는 황후를 유혹하는 죽음의 사신 '토드' 역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악마의 모습을 보여주며 무대를 압도했다.
이번 대결의 키워드는 '관록의 파워'와 '발군의 신예'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제 6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 6회 '더 뮤지컬 어워즈'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조승우(왼쪽)와 김준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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