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팀 평균자책점 3.79.
삼성이 3일 대구 두산전 패배로 올 시즌 5할 승률에서 치른 5경기서 모두 패배했다. 때문에 여전히 치고 오르지 못하며 6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5월 팀 평균자책점은 3.28로 1위였고, 최근 10경기서 6승 4패를 거두는 동안 평균자책점은 2.80으로 3위였다. 덕분에 4일 현재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3.79로 SK를 제치고 확고한 1위로 올라섰다.
▲ 원동력은 선발진
올 시즌 삼성 불펜은 부진하다. 평균자책점은 3.28로 1위지만, 팀 홀드는 14개로 5위에 그치고 있다. 기출루자 실점 허용은 지난해 24.6%에서 30.4%로 올랐다. 타이트한 리드를 지켜주는 맛이 떨어진다.
하지만 선발진은 분전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3.88(1위), 756.2이닝(1위), 퀄러티 스타트 65회(2위)로 리그 최고였다. 올해는 평균자책점 4.07(4위)로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구원 투수들의 ‘분식회계’ 증가로 인한 상승을 감안해야 한다. 이닝 소화도 263이닝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많은 페이스이고 퀄러티 스타트는 26회로 단연 선두다.
현재 리그 평균자책점 10걸을 살펴보면 삼성 투수는 10위에 턱걸이 하고 있는 윤성환(3.20)뿐이다. 3점대 평균자책점을 찍고 있는 투수로 범위를 넓혀보면, 12위 배영수(3.48), 13위 브라이언 고든(3.71), 14위 미치 탈보트(3.94) 등 3명이 추가로 포함돼 있다. 현재 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3점대 평균자책점을 찍고 있는 투수는 탈보트까지 14명이고, 삼성은 14명 중 유일하게 4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이는 삼성 선발진의 실력이 나머지 팀들보다 상향평준화 돼 있다는 뜻이다.
▲ 여름 대반격 키워드도 마운드
삼성은 5월 선발 평균자책점 3.17로 3.47의 넥센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장원삼이 5월 5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1.85로 완벽하게 살아났다. 삼성 선발진은 시즌 초반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갔다가 뒤늦게 돌아온 차우찬만 살아날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삼성 선발진은 현재 윤성환-탈보트-고든-장원삼-배영수 순으로 돌아가고 있다. 2일 탈보트가 부진했지만, 1일과 3일 대구 두산전서 윤성환과 고든의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선발진의 6월 스타트는 나쁘지 않았던 셈이다.
류중일 감독은 최근 선발 투수들에게 의식적으로 긴 이닝을 맡기고 있다. 불펜이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팔꿈치에 미세한 통증을 호소한 안지만의 1군 복귀 시점은 아직 점칠 수 없고 권오준과 권혁은 이르면 이번 주중 KIA와의 원정 3연전 말미에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점수 차가 다소 벌어진 상황에 나오는 정현욱이 4경기 연속 무실점하며 살아나고 있고, 권혁과 권오준이 1군 복귀 후 제 몫을 해준다면 여전히 구위가 좋은 오승환의 활용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어차피 삼성 타선은 화끈한 맛이 떨어진다. 그러나 삼성은 6월에도 선발진이 마운드를 이끌어주고 불펜진이 조금만 힘을 낸다면 여전히 여름 대반격 가능성은 있다. 역시 삼성이 믿을 건 팀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선 마운드다.
[삼성 실질적 에이스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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