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프로야구가 전체일정 중 ⅓을 지나고 있다. 금주에는 본격적으로 6월 승부, 즉 시즌 중반 일정이 시작된다. 하지만 아직도 선두와 4강 다툼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상위권에 놓인 팀들은 달아나기 위해, 하위권에 처져 있는 팀은 추격하기 위해 승부욕을 한껏 끌어올릴 태세다. 특히 두산과 LG의 행보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 순위다툼 대혼전, 이번주에도 계속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7팀의 순위 다툼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팀이 강점과 약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쉽사리 치고 오르지도, 추격하지도 못하면서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다. 주중에는 역시 두산과 SK의 잠실 3연전을 지켜볼 만하다. 올 시즌 두산은 SK에 6승 2패 1무로 앞서 있다. 지난달 22~24일 인천 3연전도 스윕해 SK에 자신이 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삼성과의 3연전서 김선우, 니퍼트, 이용찬을 모두 활용해 이번 주중에는 김승회를 중심으로 선발진을 운용할 방침이다. 여기에 SK는 5일 선발로 부상 중인 아퀼리노 로페즈를 깜짝 선발 등판 시킬 예정이다. 로페즈는 5일 등판 결과에 따라 퇴출 혹은 잔류의 명운이 갈릴 전망이다. 1, 4위인 두 팀의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상위권 지형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만나기만 하면 접전을 펼치는 넥센과 LG의 3연전도 놓쳐선 안 된다. 넥센은 8연승과 4연패 냉온탕을 벗어난 뒤 3승 3패로 정중동 행보다. 여기에 LG는 일전에 김기태 감독이 “넥센과 승패 전적을 동일하게 맞추겠다”고 선언한 상태. 지난 주말 홈 3연전서 최하위 한화에 1승1무1패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올린 만큼 넥센전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주말에는 두산과 LG의 서울 라이벌 격돌이 중위권 순위 다툼을 요동치게 할 전망이다. 올 시즌 LG는 두산에 5승 1패로 앞서 있다. 5월 18~20일 3연전서 LG가 스윕하며 두산의 기를 죽였다. 금주 두산은 SK와, LG는 넥센과 주중에 혈투를 펼칠 전망이라 두팀은 주말 3연전은 투수들의 체력전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도 있다. 특히 LG는 5할 유지 본능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 박찬호·김병현 맞대결 가능성 높지 않다
오는 8~10일 대전에서는 한화와 넥센이 3연전을 치른다. 이 매치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양팀의 ‘거물’ 박찬호와 김병현이 동시에 1군에 포함된 뒤 첫 맞대결이기 때문. 결론적으로 이번 3연전서 두 투수가 선발 맞대결을 하는 역사적인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인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일단 최근 두 투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최근 박찬호가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발 등판하며 체력이 떨어졌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달 29일 대전 삼성전서 선발 등판한 뒤 5일 대전 롯데전에 선발로 나왔어야 했지만, 한 감독은 김혁민을 예고했다.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거르면서 언제 등판할 것인지 불투명하다.
김병현도 지난 1일 부산 롯데전서 8사사구를 내주며 불안한 피칭을 보였다. 김시진 감독은 김병현의 로테이션 간격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은 1일 등판 후 이틀만인 3일 불펜 피칭을 했지만 언제 나설 것인지 알 수 없다. 로테이션 상으로는 7일 목동 LG전이나 8일 대전 한화전이다. 결국 김병현이 8일에 선발로 나선다고 가정할 때 한대화 감독이 8일 박찬호를 선발 예고해야 두 전직 메이저리거의 선발 맞대결은 가능하다. 현 시점에서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 주간 프로야구 일정 (6.5~6.10)
6월 5일(화)~7일(목)
두산-SK(잠실)- 6일 오후 2시 시작
넥센-LG(목동)-6일 오후 5시 시작
KIA-삼성(광주)-6일 오후 4시 50분 시작
한화-롯데(대전)-6일 오후 2시 시작
6월 8일(금)~10일(일)
LG-두산(잠실)
SK-삼성(인천)
한화-넥센(목동)
롯데-KIA(부산)
[두산과 LG의 경기 장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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