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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JYP엔터테인먼트(JYP)의 간판 그룹 빅뱅과 원더걸스가 정면승부를 펼쳤다. 두 그룹은 같은 날, 같은 시각인 3일 자정 주요 음악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을 공개했다. 눈치 작전은 없었다.
빅뱅과 원더걸스는 음원 공개 동시 실시간 차트 1위를 놓고 각축을 벌였다.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엎치락뒤치락하며 '대형아이돌'다운 대결을 펼쳤다. 그 결과 일단은 빅뱅이 선두를 꿰찼다. 타이틀곡 '몬스터' 외 수록곡들을 차트에 나열하며 일명 '줄세우기'로 저력을 과시했다. 원더걸스도 질세라 타이틀곡 '라이크 디스(Like This)'로 빅뱅의 뒤를 무섭게 뒤쫓고 있다.
눈으로 보이는 순위 싸움 외에도 빅뱅과 원더걸스의 동시 컴백은 가요계는 물론이고 음악 팬들에게 듣는 즐거움을 줬다. 아이돌 뮤지션으로 확고히 입지를 세운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이번에는 어떤 곡을 만들지, 그리고 JYP의 박진영이 이번에는 원더걸스에게 어떤 곡을 선사했을지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때문에 한 그룹에 쏠릴 시선을 두 그룹이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양적으로는 줄었을 수도 있겠지만 질적으로는 더욱 깊어졌다. 언론에서도 빅뱅과 원더걸스를 동시에 언급하면서 노출 빈도도 높아졌다. 각 소속사를 대표하는 빅뱅과 원더걸스가 신인들로 가득찬 가요계를 어떻게 장악하며 이끌어갈지 이들의 활약에 초점이 맞춰졌다.
예전 같았으면 서로 눈치를 보며 앨범 발매일을 조정했겠지만 이미 충성도 높은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맞불작전을 피하지 않았다. 선의의 경쟁으로 함께 상승하며, 결과적으로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게 더 많았으며 의도치 않았던 '윈윈(Win-Win)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같은날 새 앨범을 발표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빅뱅(위)과 원더걸스. 사진 = YG엔터, JYP엔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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