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홍명보호가 주장 홍정호(제주)의 올림픽행이 어려워지면서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홍정호는 4일 의료진과 면담을 가진 후 수술을 권고 받았다. 지난 4월 소속팀 경기 중 부상을 당했던 홍정호는 최근 정밀 검사 후 십자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홍정호는 그 동안 홍명보호의 주축 선수로 활약해 왔다. 8강에 진출했던 지난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청소년월드컵에 참가했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지난해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까지 홍명보호의 주축 선수 중 한명으로 활약해 왔다. 그 동안 홍명보호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해외파 주축 선수들의 소집이 쉽지 않았지만 홍정호는 홍명보호의 핵심 선수로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홍정호의 갑작스런 공백으로 인해 올림픽팀은 전력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홍정호의 공백으로 인해 고심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당초 24세 이상 선수 3명이 합류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후보군 중 중앙 수비수를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이미 확정된 1명의 와일드카드는 중앙 수비수가 아니다. 반면 홍정호의 부상으로 인해 와일드카드에 대한 구상도 다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기본적으로 와일드카드 후보에 중앙 수비수는 없었다. 중앙 수비수들의 경기력이 좋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었다"면서도 "홍정호가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정호 만큼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는 뜻을 나타냈다.
홍정호의 공백을 와일드카드로 메울 가능성에 대해선 "후보는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 자리를 와일드카드로 하는 것보단 기존 선수들이 경쟁력 있는지부터 파악하겠다. 그것이 안되면 와일드카드를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팀은 7일 시리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앙 수비수 장현수(FC도쿄) 김기희(대구) 임종은(성남) 등이 출전을 앞두고 있다. 또한 A대표팀에 합류해 있는 수비수 김영권(오미야)은 그 동안 홍정호와 함께 홍명보호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해 왔다.
홍명보호가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주축 수비수 이탈이라는 암초를 만난 가운데 홍정호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수비수 김영권과 장현수]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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