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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동물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가수 이효리가 첫 에세이를 출간하며 독자들과 만나 반려동물과 관련된 솔직한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이효리는 4일 서울 마포구 KT&G상상마당에서 첫 에세이 '가까이: 효리와 순심이가 시작하는 이야기'의 출간 기념 60여명의 독자와 첫만남을 가졌다.
가수가 아닌 작가로서 처음 팬들을 마주한 이효리는 자신을 '저자 이효리'라고 소개하면서도 "독서를 즐겨하는 편인데 저자라고 소개하는 것은 창피하고 부족하다"고 첫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효리는 순심이를 비롯한 자신의 반려동물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와 더불어 자신의 유기견 보호 활동과 채식에 관련한 이야기도 소신있게 풀어내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순심이가 남자친구에게도 순하냐, 질투하지 않느냐"는 한 독자의 돌발 질문에는 "다행히 남자친구는 잘 따르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무섭게 짖는 야수의 본능도 가지고 있더라"고 재치있는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이외 이효리는 "사람의 죽음과 마찬가지로 반려견의 죽음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살아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서 지켜주고 함께 행복했다면 죽음을 슬퍼하기보다는 다른 유기견을 입양해 그 사랑을 이어가보라"고 견해를 밝히는 가 하면, "유기견은 무조건 병들고 나이들었다는 편견을 버려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채식에 관해서는 "원래 망설이지 않고 행동하는 성격이라 동물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이면의 사실들을 알게 되니 채식을 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채식을 하면서 덜 예민해지고 더 여유로워지는 등 얻은 점이 많다"며 "채식이 어렵다면 일주일에 하루 정도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시작해 보라"고 권했다.
이같은 소신있는 행동에 대해서 이효리는 "솔직히 나는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내가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후 변하기 시작했듯이 나를 통해서 조금씩이라도 작은 실천을 시도하는 한 분 한 분이 늘어난다면 그게 바로 나비효과가 아닐까"라고 생각을 전했다.
끝으로 이효리는 "아마 인세 기부가 안 되는 책이었다면 이런 자리에 못나왔을 것 같다. 나 자신만을 위한 일이 아니기에 더욱 책이 잘 팔렸으면 좋겠고,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자연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효리의 에세이 판매 인세 전액은 동물보호단체 카라(KARA)에 기부된다.
[4일 첫 에세이 발간 기념 독자와의 만남에서 작가로 변신한 이효리. 사진 = 인터넷서점 예스24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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