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세호 기자] 한화의 '깜짝 선발' 송창식이 롯데전에서 호투했다.
한화 이글스의 송창식은 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볼넷 5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18일 문학 SK전 이후 262일 만에 선발로 등판한 송창식은 기대 이상의 호투로 승리 조건을 갖췄다.
한대화 감독은 송창식의 2군 선발 등판 일정과 맞아 떨어진 공휴일 낮 경기라는 점과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의 체력 안배 등을 고려해 송창식을 깜짝 선발로 내세웠다.
이날 송창식은 경기 초반 뛰어난 직구 제구를 바탕으로 다수의 삼진을 잡아냈다. 특히 우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낮게 깔려 꽉찬 코스로 들어온 직구에 롯데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1회초 깔끔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송창식은 2회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볼넷을 던졌다. 하지만 곧바로 박종윤, 강민호, 조성환을 3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한화가 2회말 오선진의 적시타로 한 점을 앞선 3회초, 롯데는 신본기의 볼넷과 손아섭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를 만들었지만 송창식은 전준우를 6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송창식이 첫 실점은 4회에 나왔다. 송창식은 홍성흔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1사 2루에서 강민호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적시 2루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5회부터 송창식은 140km 중반대였던 직구 구속이 130km 후반까지 떨어지며 다소 지친 기색을 드러냈지만 끈질긴 역투로 위기를 잘 막아냈다. 5회초 1사 2루에서는 손아섭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전준우를 다시 삼진 처리했다.
한화는 5회말 강동우와 한상훈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3-1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5회까지 83개의 공을 던진 송창식은 6회초부터 바티스타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송창식은 83개 투구 중 직구(47개)를 가장 많이 던졌고, 슬라이더(22개)를 비롯해 커브, 포크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를 기록했다.
[롯데전에서 역투한 송창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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