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290일만의 선발승' 한화, 롯데 꺾고 2연승

[마이데일리 = 대전 김세호 기자] 송창식이 선발로 호투한 한화가 롯데를 꺾고 2연승을 이어갔다.

한화 이글스는 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송창식의 역투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2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전적 19승 1무 29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며 같은날 LG와 넥센의 경기 승자에게 2위를 빼앗기게 됐다.

이날 송창식은 지난해 9월 18일 문학 SK전 이후 262일 만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볼넷 5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뛰어난 직구 제구를 바탕으로 다수의 삼진을 잡아냈고, 기대 이상의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8월 21일 잠실 두산전 이후 290일 만의 선발승이었다.

한화가 먼저 선제점을 얻었다. 2회말 최진행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경언이 좌전 안타를 때려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대수의 우익수 뜬공 때 최진행이 3루까지 진루한 2사 1, 3루에서 오선진이 우전 적시타를 쳐내고 한 점 앞서 갔다. 이후 롯데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전준우의 삼진으로 기회를 놓쳤지만 4회초 1사 2루에서 강민호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적시 2루타를 날리고 한 점을 추격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5회말 한화가 2점을 추가하며 3-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오선진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2루타를 쳐낸 뒤 정범모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고, 강동우가 이날 결승타인 중전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한상훈이 좌측 펜스 바로 앞까지 큼직한 2루타를 날려 강동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초 한화는 선발 송창식을 대신해 최근 불안한 모습으로 마무리 보직을 박탈 당한 바티스타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바티스타의 제구 난조는 여전했고, 결국 홍성흔과 강민호에게 볼넷 2개를 내주고 ⅓이닝만인 1사 1, 2루에 정재원으로 교체됐다. 이어 정재원이 황재균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내주면서 한화는 3-2 한 점차로 롯데에 쫓기기 시작했다.

치열한 접전 속에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순간은 7회말이었다. 7회말 2사 후 장성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태균은 김성배의 초구에 허리를 강타당하자 곧바로 마운드로 향했다. 이로 인해 양 팀의 벤치 클리어링까지 벌어졌지만 다행히 큰 마찰은 없었다. 그리고 이어진 2사 1, 2루 타석에는 전날(5일) 경기까지 3연속 3점포를 쳐낸 최진행이 나와 '4연속 스리런 찬스'를 맞이 했다. 하지만 3구째를 노린 최진행의 홈런성 타구는 비디오 판독 결과 간발의 차이로 벗어난 파울이었다. 이후 최진행은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가 됐지만 김경언이 2루수 땅볼에 그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양 팀은 6회부터 불펜을 풀 가동해 한 치의 양보없는 혈투를 벌였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에 이어 6회 2사 후부터 강영식, 김성배, 이승호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고, 한화는 송창식에 이어 6회부터 바티스타, 정재원, 마일영, 안승민을 등판시켰다. 이로 인해 투수전이 이어진 경기에서는 더이상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3-2 한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290일 만에 선발승을 거둔 송창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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