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넥센이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강정호의 연타석 홈런과 유한준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성적 25승 1무 22패를 기록, 이날 한화에게 패한 롯데를 제치고 공동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또 올시즌 LG와의 상대전적에서도 7승 3패로 앞서 나갔다. 반면 LG는 전날 승리를 잇지 못하고 패하며 5위로 떨어졌다. 시즌 성적 24승 1무 23패.
기선 제압은 넥센이 성공했다. 넥센은 1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정수성의 우중간 2루타와 장기영의 내야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박병호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한 방으로 역전을 이뤄냈다. 1, 2회 공격에서 6명의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난 LG는 3회초 선두타자 이천웅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이병규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최동수가 우익수 플라이에 그치며 또 다시 득점에 실패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 순간 4번 타자 정성훈이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의 공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때리며 단숨에 3-1을 만들었다.
넥센은 홈런에는 홈런으로 맞섰다. 1회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던 넥센은 6회말 1사 1루에서 강정호가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153km짜리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3-3 동점.
넥센의 기세는 7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최경철의 우전안타와 장기영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 찬스. LG는 역전을 막기 위해 류택현에서 우규민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유한준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좌중간 적시타를 때렸다. 4-3으로 경기를 역전시킨 넥센은 8회 강정호의 연타석 홈런까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정호는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 중 한 개는 동점 홈런이며 한 개는 4-3에서 8회 5-3으로 도망가는 홈런이었기에 순도 100%였다. 이날로 시즌 16번째 홈런을 때린 강정호는 이 부문 2위 최정(SK·13개)과의 격차를 3개 차이로 벌리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손바닥 부상으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이택근을 대신해 3번 타자로 나선 유한준도 결승타를 때리며 활약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앤디 밴 헤켄이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가운데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이정훈이 2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9회 등판한 손승락은 시즌 14세이브째.
반면 LG는 정성훈의 홈런포로 3점을 뽑았을 뿐 이날 4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고개를 떨궜다. 4월 19일 청주 한화전 이후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택현은 후속투수 우규민이 자신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며 시즌 첫 패(3승)를 안았다.
[연타석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넥센 강정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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