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화성 안경남 기자] 올림픽 대표팀의 공격수 윤일록(경남)이 시리아를 상대로 펄펄 날았다.
윤일록은 7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치른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해 올림픽 대표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올림픽팀은 전반 33분과 44분 김기희(대구)와 윤일록의 연속골로 앞서갔으나 후반에 한 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16분 김기희가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팀의 두 번째 득점이자 결승골을 터트린 윤일록은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김동섭(광주)과 교체 됐다.
이날 원톱 김현성(서울) 밑에서 처진 공격수 역할을 수행한 윤일록은 공격 전 지역을 종횡무진 누비며 시리아 수비진을 흔들었다. 무엇보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몸놀림이 가벼웠다. 좌우 측면은 물론 상황에 따라선 후방까지 내려와 볼을 운반하는 역할을 했다.
매번 약점으로 지적됐던 마무리 능력도 인상적이었다. 전반 26분 김현성이 좌측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곧바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볼을 아쉽게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하지만 반박자 빠른 슈팅은 시리아 수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계속해서 시리아 골문을 두드리던 윤일록은 마침내 골맛을 보는데 성공했다. 전반 44분 윤빛가람(성남)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흐르자 쇄도하며 채자 밀어 넣었다. 세컨 볼에 대한 집중력과 투지가 빛난 순간이다.
올림픽팀 막내 윤일록은 이날 공격진에서 가장 빛난 선수였다. 돌파는 과감했고 패스는 간결했다. 오래 볼을 끌지 않았지만 상대에겐 늘 위협적이었다. 대신 볼을 갖지 않은 상황에서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뛰어났다. 시리아 수비는 윤일록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시리아를 상대로 치른 최종 수능에서 윤일록은 막내 답지 않는 패기를 무기로 자신이 가진 재능을 맘껏 펼쳐 보였다. 비록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백성동(주빌로 이와다), 남태희(레퀴야), 김민우(사간 도스) 등이 빠진 시리아전이었지만, 윤일록의 활약은 홍심(心)을 잡기에 충분했다.
[윤일록.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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