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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아오키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오키 노리치카(밀워키 브루어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끝내기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밀워키는 아오키의 활약을 바탕으로 연장 10회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우투좌타인 아오키는 2004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한 뒤 줄곧 팀내 간판 스타로 활약했다. 센트럴리그 타율왕에 3차례(2005, 2007, 2010) 오르는 등 통산 타율이 .329에 이르러 포스트 이치로로 불렸다. 만약 아오키는 일본에 머물렀으면 거액을 손에 쥘 수 있었지만 지난 시즌 종료 후 돈 대신 꿈을 택하며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시즌 초반에는 벤치를 지켰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주전으로 나섰으며 이날 전까지 타율 .289 1홈런 7타점 2도루 15득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고 있었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교타자인 관계로 홈런 숫자가 2% 아쉬움을 남겼다. 1개의 홈런마저도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 홈런)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첫 타석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아오키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컵스 선발 맷 가자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솔로홈런을 때렸다. 이후 아오키는 8회말 내야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하이라이트는 10회. 양 팀이 3-3으로 맞선 가운데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아오키는 컵스 구원투수 케이시 콜먼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때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끝내기 홈런. 아오키는 홈런 뿐만 아니라 이날 3안타 활약에 힘입어 타율도 3할(.303)을 넘어서며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비록 다른 일본 선수들에 비해 주목은 덜 받고 있지만 조용히 아메리칸 드림을 일궈가는 아오키다.
[끝내기 홈런 등 2홈런 3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아오키 노리치카. 사진=mlb.com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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