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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유럽의 월드컵’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12 개막이 다가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12가 9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개최국 폴란드와 그리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여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공동개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총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유럽 챔피언을 가린다. 대회 우승팀은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하게 된다.
바야흐로 ‘측면 공격수’ 전성시대다. 과거 공격의 중심이 최전방 원톱과 투톱에 있었다면, 현재는 측면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 유럽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두 선수 메시(바르셀로나)와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그 증거다. 유로 2012에서 측면을 파괴할 지배자는 누구일까?
포르투갈은 전통적으로 측면 자원이 풍부했다. 피구, 콘세이상(이상 은퇴), 콰레스마(베식타스), 호날두,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 등 늘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했다. 이번에도 호날두와 나니가 포르투갈의 측면을 이끌 전망이다. 호날두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이고, 나니 역시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갖춘 선수다.
네덜란드의 로벤과 프랑스의 리베리(이상 바이에른 뮌헨)도 유로2012에서 측면을 지배할 후보로 꼽힌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첼시에 밀려 아쉽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했지만 시즌 내내 폭발적인 돌파력을 선보이며 유럽을 뒤흔들었다. 이번 유로2012에서도 각자 나라를 대표해 스피드한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잉글랜드도 빠른 선수들이 많다. 월콧과 챔벌레인(이상 아스날)은 조별리그 두 경기에 뛰지 못하는 루니(맨유)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월콧의 장점은 엄청난 스피드다. 기복있는 플레이가 단점이지만, 상승세를 타면 막기가 힘들다. 챔벌레인은 스피드에 패싱과 시야를 겸비했다. 유로를 통해 차세대 스타 자리를 넘보고 있다.
‘우승후보’ 스페인에선 페드로(바르셀로나), 나바스(세비야)가 측면을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페드로는 측면에 전문화된 선수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지만 빠른 이선침투와 돌파력이 장기다. 나바스는 좀 더 스피드한 선수다. 일대일에 강하며 크로스에도 능하다. 스페인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다.
이밖에 이탈라이의 디 나탈레(우디네세), 폴란드의 블라스지코프스키(도르트문트), 아일랜드의 맥클린(선덜랜드), 러시아의 아르샤빈(제니트)도 측면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호날두.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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