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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유럽의 월드컵’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12 개막이 다가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12가 9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개최국 폴란드와 그리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여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공동개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총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유럽 챔피언을 가린다. 대회 우승팀은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하게 된다.
축구에서 유일하게 손을 사용할 수 있는 골키퍼는, 팀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포지션이다. 팀의 수비는 단순히 수비수들이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골키퍼의 안정된 방어력과 리더십이 동반될 때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다. 유로2012 우승의 향방을 좌우할 최강 거미손은 누구일까?
스페인의 수호신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는 유로2008, 2010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3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통해 국제대회에 참가한 카시야스는 이후 10년 동안 세계 최고 골키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레이나(리버풀), 발데스(바르셀로나) 등 수준급 골키퍼가 넘쳐나는 곳에서 넘버원을 놓치지 않았다.
이탈리아의 부폰(유벤투스)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골키퍼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 우승멤버인 그는 지난 시즌 유벤투스의 무패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1978년생인 그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방어력을 자랑한다. 페널티킥에 강한 부폰은 유로2012서 또 한 번의 정상을 꿈꾸고 있다.
체코의 체흐(첼시)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지난 시즌 첼시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숨은 공로자다. 체흐는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의 파상공세를 신들린 선방쇼로 막아냈다. 체코의 수비에서 체흐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하다. 그는 수비진의 리더이자 체코의 정신적인 지주다. 지난 유로2008에서 뼈아픈 실수를 저질렀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잉글랜드의 조 하트(맨체스터 시티, 이하 맨시티)는 차세대 유럽 수문장을 노린다. 지난 시즌 맨시티에서 44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견인한 하트는 25살의 나이에 유럽 정상급 골키퍼 성장했다. 매번 메이저대회에서 골키퍼 때문에 좌절했던 잉글랜드는 모처럼 웃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밖에 독일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도 최강 거미손 후보다. 노이어의 안정된 방어력은 독일의 수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또한 네덜란드의 스텐겔렌부르크(아약스), 러시아의 야킨페예프(CSKA모스크바), 아일랜드의 기븐(아스톤 빌라), 덴마크의 린데가르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랑스의 요리스(올림피크 리옹)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카시야스.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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