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책임질 한국축구 89세대가 뜬다.
한국은 9일 오전 1시 15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귀화군단’ 카타르를 제물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특히 대표팀의 미래로 불리는 1989년생 동갑내기들의 눈빛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세월이 흘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밴쿠버)의 시대가 가고 89세대가 대표팀의 새로운 척추로 등장했다. 지난 2011 아시안컵에서 마냥 어리게만 느껴졌던 이들은 그동안 유럽과 일본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층 더 성숙해졌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생존했고, 기성용(셀틱)은 스코틀랜드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또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은 일본 J리그에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 구자철, 차세대 에이스
2012년 한국 축구 최대 이슈메이커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 신화를 쓴 구자철은 이번 대표팀에서 플레이가 가장 기대되는 선수다. 구자철의 가장 큰 장점은 미드필더 전 지역 커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인 구자철은 지난 해 분데스리가에서 후반기에만 5골 1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득점력까지 갖췄다. 2011 아시안컵 득점왕도 구자철이었다.
구자철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도 그 때문이다. 한 해 성적만을 놓고 봤을 때, 구자철은 대표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다. 병역논란으로 제외된 박주영(아스날)의 빈자리를 메울 최적임자 역시 그다. 카타르전 선발로 유력한 구자철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전서 수비적인 역할을 맡았던 구자철은 기성용이 출전할 경우 공격형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구자철의 발끝에 카타르전 성패가 달렸다.
▲ 기성용, 한국의 제라드
‘기라드’ 기성용은 올 여름 전 유럽이 주목하는 정상급 미드필더다. 셀틱에서 생애 첫 프로리그 우승을 경험한 기성용은 최강희호의 중심을 잡아줄 지지대다. 유럽 선수들과 직접 부딪히며 단련한 강인한 하드웨어와 대포알 슈팅은 기성용의 강력한 무기다. 셀틱을 떠날 것이 유력한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시즌 도중 부상을 당한 기성용은 지난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휴식을 취했다. 덕분에 상태는 많이 호전됐다. 김정우(전북)의 컨디션이 좋지 못한 가운데 기성용은 김두현(경찰청)과 함께 수비적인 임무를 맡을 전망이다. 단짝 구자철과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실제로 최강희 감독은 “상대와 상황에 따라 두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김보경, 박지성 후계자
여러 가지 면에서 선배 박지성를 많이 닮았다. 김보경을 두고 하는 말이다. 김보경은 박지성이 직접 후계자로 지목할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은 선수다. 일본에서도 올 시즌 무서운 득점포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대표팀과는 큰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1아시안컵에서도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김보경에게 이번 카타르 원정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절호의 기회다. 또한 일본에서 쌓은 실력을 선보일 장이기도 하다. 카타르전 출격 가능성은 반반이다. 염기훈(경찰청),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레퀴야) 등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의 신임은 두텁다. 그는 “젊은 선수 중 실력이 가장 많이 향상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구자철·기성용·김보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