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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발호세'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던 배우 박재정이 수준 높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박재정은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OCN '신의 퀴즈3'에서 희귀병 CRPS 환자 종민으로 특별 출연했다.
이날 박재정은 희귀병 환자를 연기하면서,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발음과 발성이 상당히 보완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어떤 발음을 하든 웅얼웅얼 씹히는 느낌이 들었던 발음은 굉장히 정교해졌다. 또 박재정은 상상할 수 없는 통증을 겪고 있는 종민을 연기하면서 다양한 표정과 눈빛으로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충실히 전달했다.
이를 접한 시청자들 역시 지난 2008년 방송된 KBS 1TV 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서의 강호세와 전혀 '딴판'이라는 반응이다. 당시 박재정은 '발연기'와 호세를 조합한 '발호세'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박재정이 보여준 연기는 수준급이었다. 발음, 발성, 표정, 감정전달 등 모든 부분에서 4년전보다 눈에 띄게 성장했다.
'신의 퀴즈3' 강희준 PD는 "박재정이 CRPS환자들이 겪는 고통이 보는 이들에게도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의 리얼한 연기를 선보여 제작진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며 "CRPS와 관련된 충격적인 사건과 이에 얽힌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의 내면까지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은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연기력에 대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박재정은 "1분여짜리 동영상. 그것만 보시고 아직도 즐거워해주시는 분들. 신인일 때 그 모습만 기억해주시는 그 분들에게 진정으로 오늘의 감사함을 전한다. 덕분에 내 삶의 목표가 명확해지고 진정으로 연기를 존경하게 되었으니까"란 글을 올렸다.
['신의 퀴즈3'에 출연한 박재정. 사진 = OCN 방송화면 캡처]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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