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터키에 1-3으로 패하며 안방서 2연패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주전이 대거 빠진 여자 배구대표팀이 터키에 맞서 힘든 싸움을 펼친 끝에 패했다.

대표팀은 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IBK기업은행 2012 월드 그랑프리 배구 2일째 경기에서 강호 터키에 세트스코어 1-3(18-25, 25-22, 21-25, 14-25)로 패했다. 김연경, 황연주, 김사니 등 간판급 선수들이 결장한 공백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았다.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터키에 끌려갔다. 초반 서브에이스 2개는 한국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결국 첫 세트를 18-25로 손쉽게 내준 한국은 2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주전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분전한 김희진(18득점)과 주전 센터 양효진(11득점) 등의 활약으로 한국은 2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터키의 벽은 높았다. 2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린 한국은 3세트 중반까지 앞서다 터키에 연달아 득점을 허용하는 등 집중력이 떨어진 플레이를 보였다. 리시브마저 흔들린 한국은 세트 후반 역전당하며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잘 나가던 흐름에서 역전을 당하며 맥이 빠진 한국은 4세트에서도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힘없이 터키에 4세트까지 내준 한국은 전날 쿠바전 풀세트 패배에 이어 안방에서 2연패했다. 김희진과 양효진, 한송이(12득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주전 세터 김사니와 좌우 주공격수 김연경, 황연주의 공백은 커보였다.

[홈에서 2연패한 대표팀. 사진 = FIVB 홈페이지]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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