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넥센의 '좌완 영건' 강윤구가 3연속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하며 컨트롤 난조에 시달렸다.
강윤구는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4회말 3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1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김태균을 초구에 3루 땅볼 아웃으로 잡아낸 강윤구는 2회와 3회 모두 삼자범퇴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마침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어 강윤구의 투구도 돋보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4회말 첫 고비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타자 백승룡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사 후 김태균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모두 경쾌한 타구음이 들렸다. 그래서일까. 이후 강윤구는 맞지 않으려는 두려움 때문인지 스트라이크 구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진행 타석 때 폭투를 범한 강윤구는 최진행을 볼넷으로 내보내 비어 있는 1루를 채웠다.
이대수를 초구에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 돌렸지만 이후 승부가 문제였다. 고동진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은 후 4연속 볼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강윤구는 신경현에게는 3연속 볼을 허용한 뒤 스트라이크를 한 차례 잡았지만 결국 볼넷을 허용해 경기는 1-2 역전이 됐다. 이어 오선진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3연속 밀어내기 실점을 한 것이다. 양성우에게도 초구 볼을 허용하자 넥센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결국 강윤구는 마운드에서 물러나야 했다. 강윤구에 이어 등판한 심수창이 양성우를 투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 강윤구의 실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3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고도 볼넷 4개를 내줘 3실점을 한 강윤구는 이날 경기에서도 '모 아니면 도'의 투구를 벗어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 강윤구]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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